[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이 데뷔작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아카데미 노미네이트(후보작 지명) 등과 관련된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6일 조이뉴스24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제작 A24, 배급 CJ ENM)는 유년 시절 한국에서 알게 된 노라(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이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 호평에 이어 내달 10일 열리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흥미롭게 본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셀린 송 감독은 아카데미 후보작에 오른 소감으로 "믿기 어려운 영광이고 선댄스 이후 1년 뒤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도 긴장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의 '인연'을 담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를 본 외국 관객들이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인연'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철학이나 이데올로기 등 한국적인 부분이 깊게 들어가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타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생도 (인연을 통해) 특별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영화를 만들었다"며 "작은 공간에서도 특별한 인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작품으로) 강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셀린 송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와 비교된다는 질문에 "(기생충·미나리와는)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생충은 한국사람을 다룬 영화고 미나리는 같은 주제(한국계 이민자의 삶)를 다루지만 전혀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한국영화가 다함께 글로벌하게 사랑받는 일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기생충', K-POP 등으로 인해 '패스트 라이브즈'가 해외에서 더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3'(1997년), '세기말'(1999년) 연출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는 아버지의 '아카데미' 반응을 묻는 질문에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하셨다. 온 가족이 너무 좋아했다"며 "보통은 재밌는 일화라도 공개해야 하지만 그냥 심플하게 좋아해주셨고 (저도)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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