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파묘'에서 무당 역을 맡은 김고은을 극찬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2024년 2월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파묘' 주연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영화해서 열연해 유행어까지 쏟아낸 그는 자신의 대사가 유행어가 된 것을 두고 "나랑 안 똑같다"면서도 "그만큼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잘 봐주고 재밌게 봐주신 것이니 그런 식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해 아무 불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자꾸 그런 이미지가 재생산 되고, 현재 캐릭터와 비교되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다"며 "그래도 어떻게 하겠나. 찾아다니면서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내 직업이 그런 것을 어떻겠느냐. 그냥 재미있게 즐기는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민식은 오는 2월 22일 개봉 예정 영화 '파묘' 풍수사 상덕 역을 통해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싫은데 끌리는 게 있지 않겠나.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솔직히 장재현 감독 때문이다"라며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너무 잘 봤는데 이번에 같이 영화를 하자고 연락이 왔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물으니 풍수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대본을 봤는데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다. 얼마나 발로 뛰며 자료 조사 했는지도 보이고 굳은살이 보였다"며 "맨입으로는 안 된다고 했더니 술 몇 잔 사는 바람이 홀라당 넘어갔다.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상덕 역에 대해 "40년을 풍수사로 살아온 사람인데, 타성에 젖기도 하고 속물 근성도 있지만 땅에 대한 예의가 있다. 그 사람의 철학, 가치관이 영화 속에서 보여진다"면서 "제가 장재현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게 그런 가치가 있다. 신, 인간, 자연에 대한 끈끈한 애정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그게 최민식이 강조하는 진정성과도 맞닿아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허구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건데 그게 '사기'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믿고 해야 한다"며 "그 안을 관통하는 가치관, 철학이 있어야 한다. 외로운 순간이지만 카메라 앞에 서서 액션 했을 때 무조건 그 인물이 되어 있어야 한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에 대해 "오컬트 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연출가가 장재현이다"라며 "이번엔 장재현의 어떤 마법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갖고 오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저희는 부수적이지만 김고은은 다르다"며 "김고은은 정말 이번에 장난 아니었다. 거기에 최민식은 숟가락만 얹었다. 김고은 배우는 촬영할 때 흰자가 보였다. 그 신 찍을 때 유해진과 나는 옆에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거 였다. 유해진이랑 김고은을 보고 '저거 큰일났는데 어쩌냐'고 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대담하고 적극적이고 디테일하게 무속인 역할을 했다"고 후배를 향해 극찬했습니다.
끝으로 최민식은 "매 작품 할 때마다 얻는 건 사람"이라며 "사람을 알아가고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그래서 또 삶에 대해 알게 된다. 영화가 공부인 것 같다. 어떤 작품이 흥행되고 안 되고 이런 차원이 아니다.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지 않나. 사람의 상상력 속에서 나오는 거다. 이건 죽어야 끝이 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전했습니다.
앞서 최민식은 '파묘' 제작보고회에서도 "김고은의 굿을 하는 장면은 '파묘'의 백미 중의 백미"라며 "연기를 보면서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감탄한 바 있습니다.
영화 '파묘'에서 김고은은 조상의 묫자리 때문에 고통받는 한 집안을 구하기 위해 거액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휘말리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김고은은 실감나는 무속인 연기를 위해 실제 무당의 개인번호를 받아 수시로 연락하고 집에 찾아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번 인터뷰 때도 최민식이 김고은 극찬했던데. 대체 김고은이 뭘 어쨌는지 궁금해서라도 영화관 가서 '파묘'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민식이 다른 배우 칭찬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김고은 연기 엄청 잘 하나보다", "장재현 감독이 만든 검은 사제들, 사바하, 시간위의 집 다 너무 재밌게 봤다. 이번에도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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