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은 "소회가 남다르다. 오랫동안 준비했다. 구상부터 시작한 건 10년이 넘었다.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라며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노량은 해전 자체도 기록이 많고 치열했고 그만큼 근접해서 싸운 난전이었다. 이 해전을 과연 내가 표현해 낼수 있을까라는 용기없는 순간도 있었다. 그걸 극복하고 단순히 스케일이 큰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냐는 본질적인 질문도 던져봤다. 하지만 그 중심에 이순신이 있었고 그는 이 해상 전투에서 과연 어땠을까를 따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강해서 100분의 해전으로 만들게 되었고 롱테이크의 지점을 가지고 가야 이순신 장군의 3군의 병사의 아비규환 속에서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긴 시간 해전을 연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완전한 항복을 받아 내야 한다는 게 장군님의 치열한 전쟁 수행을 설명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장군이 돌아가시고 묘하게도 역사는 반복되어서 일제강점기가 왔다. 제 고향이 순천인데 순천에서 뛰어놀때 왜성이 있다는게 이해가 안됐었다. 그게 임진왜란때 만들어진 거라는 걸 예전에는 몰랐다. 저에게는 시대를 반복한다는게 굉장한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이 화두가 되어 노량을 만들게 된 큰 씨앗이 되었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최근에 만났던 김한민 감독은 "마케팅에 날 이용하려고 날 부른거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서로간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었는데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영화가 가지는 전파력이 세계적으로 뭔가 같이 형성되는 것 같아서 형동생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의 연출에 대해서 김한민 감독은 "진실되게 그리고자 했다. 오바스럽지 않고 담백하게 보일수 있지만 전쟁 속에서 조용히 치뤄지는, 큰 오열이 있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그렇게 표현되는게 진정성이 있을 것 같고 상황적으로 개연성이 있을 것 같았다. 감독이지만 저는 그 장면을 보면 운다. 그 장면의 유언이 저희가 담고자 했던 노량의 정수가 담겨진거 같다."라며 하이라이트 장면의 연출 방향을 이야기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12월 2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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