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추적극으로 새해를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인다.
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박영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박영주 감독은 "2013년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총책을 잡는데 기여한 사건이다. 그 사건을 제작사로부터 이야기 듣고 실화가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웅이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평범한 시민이 그런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좋은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영화를 위해 피해자를 취재하면서, 피해자들이 '내가 바보 같아서 당했다'라는 죄책감이 있더라. 사실 피해자가 잘못한 게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한 건데 그 부분에 대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 재산을 잃게 된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능동적으로 헤쳐가려는 덕희 역의 라미란은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보는데 놀라웠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2016년의 이야기로 뉴스를 보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하시더라. 실화라는 것만으로도 매력 있었는데 영화적으로 구성이 됐을때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제가 잘할 수 있는 인물 같았다.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이라 제가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지금까지 '응답하라 1988', '나쁜 엄마'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모성애도 보여준다. 라미란은 "지금까지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렵고, 궁지에 몰려서 절실했던 상황은 없었다. '시민 덕희'에서는 엄마라는 자리가 더 버겁고 힘들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둘이나 있는데 갈 데가 없어지면서 더 절실하게 움직였던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손 대리로 활동하며 덕희를 곤경에 몰아넣었다가 예상 밖 공조를 하게 되는 재민 역은 공명이 소화했다. 공명은 "실화 모티브 작품이다 보니까 시나리오를 글로 읽어도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통쾌한 느낌이 났던 재밌던 기억이 있다. 재민은 평범한 대학생이고 고액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조직에 갇히게 된 거다. 보이스피싱처럼 대학생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이 염려됐다"라며 "관객분들에게도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나서게 된 공명은 "많은 감정이 든다. 긴장도 되고, 관객 분들을 직접 만날 자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한산: 용의 출현'도 개봉하고, '킬링 로맨스'도 개봉했다. 그런데 제작발표회나, 무대인사에 다닐 때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시민덕희'는 처음부터 함께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기쁘다. 하루빨리 관객들에게 얼굴 보여드리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열의를 보였다.
공명은 현장에서 누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냐는 질문에 "재민 캐릭터가 선배님들과 촬영 장소가 많이 겹치지 않았다. 저 혼자 찍거나 조직원들과 촬영을 많이 했다. 후반에서야 선배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 때 너무 사랑해 주셨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라미란은 "그 동안 공명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도 면회는 안 갔다. '시민 덕희' 끝나마자마 군대 갔는데 어느새 제대해 돌아왔다. 기다리길 잘했다 싶었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장윤주는 "공명이 너무 귀엽다. 당시 군대 가기 전이라 더 풋풋하고 우리가 장난치면 막 도망갔다. 그 모습에 또 따라가고 그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염혜란은 덕희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든든한 친구 봉림으로 분했다. 염혜란은 봉림이 조선족 설정으로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를 습득해야 했다며 "기초부터 교과서 놓고 연습했다. 구석에서 중국어만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라미란은 염혜란이 '제2의 라미란이 되고 싶다'라고 하자, '제 1의 염혜란이 돼라'라고 조언한 바 있다. 라미란은 "웃자고 한 이야기였다. '제2의 라미란'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제가 낳아서 기른 것도 아니고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지만 제 자식 보듯이 뿌듯하다. 약간 위협을 느끼기도 하는데 잘 도망가야겠다 싶다. 너무 좋다"라고 염혜란의 활약을 기뻐했다.
염혜란은 "저는 영화계에서 라미란이라는 존재가 중년 여배우, 저와 같은 외모를 가진 미모의 여배우의 상징적인 인물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여성성을 원하는 시대의 부름에 응하는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저는 '제2의 라미란'이 언제나 되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졌다. 저의 한계도 느꼈지만, 앞으로 오랫동안 라미란, 염혜란, 쌍란자매로 나아가고 싶다. 잘 보고 배워야겠다 싶다"라고 라미란을 향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봉림’의 여동생이자 칭다오의 택시 기사 애림 역은 안은진이 맡았다. '시민덕희'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안은진은 "'나쁜 엄마'로 (라)미란 언니를 만나기 전, '시민덕희'로 먼저 만났다. 그래서 '나쁜 엄마' 때 언니의 리더십을 알고 있어서 도움 많이 받았다. '시민덕희' 때도 제대로 이끌어 주셔서 많이 감사했다"라며 말했다.
그는 "봉림언니와 마찬가지로 사투리와 중국어 수업을 따로 들었다. 제가 중간에 투입 됐다. 떨리는 마음에 언니들을 붙잡고 '도와달라' 요청했었다. 그랬더니 장윤주 언니가 와서 원터치 수업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시민덕희'의 관전포인트는 배우들 간의 팀워크다. 라미란은 "팀워크는 같이 붙어있더너 시간과 비례하는 것 같다. 현장 뿐만 아니라 지방 촬영을 가면 거의 24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더욱 끈끈해졌다. 모두 성격이 좋아 현장에서 끊이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팀워크가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라고 자랑했다. 내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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