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4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23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겨울 개봉 한국영화 중 유일한 500만 관객 돌파작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의 봄'은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또 한 편의 천만 영화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서울의 봄'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며 '심박수 인증 챌린지' 열풍을 만들어냈다.
'심박수 인증 챌린지'는 '서울의 봄'을 보고 난 후 치솟는 분노를 스마트워치의 심박수나 스트레스 지수 등으로 인증하는 것이다. 한 누리꾼이 영화 시사회가 열린 지난 14일 SNS에 “서울의 봄 후기: 엔딩 직후 심박수 178bpm”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되면서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휴식할 때 정상 심박수는 60~100bpm 수준이다. 챌린지에 참여한 누리꾼들의 심박수는 100bpm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자신의 심박수 사진을 인증하며 "결말을 알아서 더욱 가슴 아픈 영화다", "보는 동안 정말 화나더라", "천만 관객 돌파할듯", "슬프지만 그 후손들은 아직도 잘먹고 잘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쿠데타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쿠데타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억울함과 분노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심박수 인증 챌린지'는 '서울의 봄'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서울의 봄'은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현재에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천만 관객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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