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450만 명 무난히 돌파 예상
현재 극장가는 '서울의 봄' 천하다. 나흘 만에 100만, 닷새 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랜 만에 극장 티켓 매진이라는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은 시들어가던 한국 영화에게 봄을 선사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 누적 관객 수는 236만 4496명이다. 개봉 2주 차 평일 관객은 27일 23만 9664명, 28일 23만 2143명으로 개봉 첫 날 스코어보다 늘어났다. CGV 에그지수는 98%로 떨어졌지만 이내 99%로 회복했으며 예매율은 55.0%(28만 6103명)로 신작 '싱글 인 서울'(12.1%), '괴물',(6.1%) '나폴레옹'(4.4%)을 큰 수치로 따돌리고 있다.
'서울의 봄'을 향한 뜨거운 반응은 기본적으로 영화의 만듦새기 바탕이 됐다. 김성수 감독은 1979년 12월 12일 정부를 집권하려는 전두광(황정민 분)를 필두로 한 하나회 신군부와 이를 막으려는 서울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의 진압군 줄다리기 속으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현대사의 전환점이 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지만 9시간 동안 벌어진 일들은 김성수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실존 인물들의 이름도 바꿔 역사를 재현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현대사의 어두운 시기를 바라보던 관점을 투영했다.
'역사가 스포'인 만큼 관객들은 이 영화의 끝을 알고 있다. 12.12 군사반란의 자세한 과정은 15년이 지난 후 수사가 시작되면서 밝혀졌고,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건이다. 이후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된 후 12.12 군사 반란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되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반란 혐의 및 내란 혐의로 기소돼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고 1997년 사면됐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적 장치를 활용하고 캐릭터들의 욕망과 신념을 거침없이 부딪치게 만들며 다이내믹한 장르 영화로 만들어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전두광과 하나회 무리가 쿠데타의 성공을 자축하며 사진 한 장을 찍는데, 이는 실제 사진으로 교체된다. 탐욕으로 시작된 권력과 영광은 오래갈 수 없음과 이를 박제시킨다는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끝까지 동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 각각 전두광과 이태신을 연기한 황정민, 정우성의 열연도 영화의 흥행 포인트가 됐다.
'서울의 봄'을 본 관객들은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소셜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영화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영화를 위한 예습, 복습을 위한 글과 실존 인물들이 12.12 군사 반란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상세하게 기록하는가 하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근현대사 영화 '킹메이커', '남산의 부장들', '그때 그 사람들', '서울의 봄', '화려한 휴가', '택시 운전사', '헌트', '변호인', '남영동 1985', '1987', '모가디슈', '공작', '국가 부도의 날'을 시간 순으로 정열 하면서 현대사를 향한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트윗은 이는 자연스럽게 '서울의 봄' N 차 관람도 유도한다.
복습, 예습 글은 트위터에서 9000번, 근현대사 영화 시간 배열은 3000번 이상 리트윗 됐다.
또한 '서울의 봄'을 보며 심박수를 체크하는 챌린지도 한창이다. 영화를 관람하는 도중 자신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심박수를 검사한 뒤 이를 사진 찍어 SNS에 인증하는 놀이로, 한 관객이 영화가 끝난 후 심박수가 178bpm까지 오르 사진을 게재하면서 붐이 일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끓어오르는 '서울의 봄'의 봄 열기에 이 기세라면 233억 원이 투입된 손익분기점 450만 관객을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적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되새기면서 관객들의 역사적 지식과 관심을 활성화 시킨 사례로 언급될 것이다. 역사를 다룬 영화가 단순한 오락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전달과 변화에 기능한다는 걸 오랜 만에 확인시켜 준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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