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만들어낸 가해와 피해"…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같은 영화로 컴백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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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 만들어낸 가해와 피해"…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같은 영화로 컴백 [D:현장]

데일리안 2023-11-22 18: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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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괴물'을 만들어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괴물'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괴물'은 아들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낀 어머니가 아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추적하게 되면서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사카모토 유지 작가가 집필,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에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서울에 가서 직접 대면으로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좋지만 촬영 중이라 직접 갈 수 없었다"라고 국내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 영화를 접한 건 사카모토 유지 작가가 2018년 12월에 각본을 접하면서부터다. 한 장 한 장 읽어나가지만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누가 나쁜지 화살을 겨눌 상대를 저도 모르게 찾고 있었다. 다 읽고 난 후 나 또한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진실은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절대 쓸 수 없는 플롯이다. 관객들 역시 완성된 느낌을 볼 때 비슷한 느낌으로 끌어들이려 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에서 미나토 역은 쿠로카와 소야,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는 복잡 미묘한 12세 소년의 감정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때는 아이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고 현장에서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 장소에 아이들이 있다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면 이번 영화는 단순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야 해 즉흥적인 연기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오디션을 봤는데 단연 두 소년이 가장 뛰어났다.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리딩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공부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교육, LGBTQ 등을 지원하는 선생님을 일부로 모셨다. 아역 배우는 물론 현장 스태프까지 모두 교육했다. 아역 배우 관련해서는 당연히 부모님의 허가를 받고 진행했다. 한 단계씩 밟아나가고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완성했다. 해보지 않은 시도였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영화의 주 소재가 된 성소수자를 일본에서 바라보고 있는 질문에는 "어려운 문제다. 아직도 대부분 지역에서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부부, 가족의 형태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면은 좁게 정의되고 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일본 제도 자체를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일반적으로 쓰였던 '남자가' 이런 표현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알게 하고 싶었다. 중요한 건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상처 주기 위해서가 아니란 거다. 소년들의 입장에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는 가해와 피해를 말하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사카모토 유지 작가와 호흡 관련 "여러 사람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끌어들이는 건 작가의 힘이다. 3년 동안 캐치볼 하듯이 여러 가지를 조정했다. 나라면 절대 쓰지 못할 플룻들이 있다"라며 "저는 각본 쓸 때 일상 묘사를 쌓아가다가 이야기가 이어지듯이 사건을 만든다. 묘사를 먼저 한 후 스토리를 짠다. 그러나 사카모토 유지 작가는 처음부터 플롯 안에서 스토리텔링이 뛰어났다. 관객의 생각을 완전히 갖고 논다. 엄청난 분이다. 나중에 또 다시 일을 하자고 부탁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나토 엄마를 연기한 안도 사쿠라의 캐스팅 비하인드도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먼저 안도 사쿠라를 기용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어느 가족'에서 함께 일을 할 때 정말 밑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다시 빨리 작업하고 싶어 본인에게 전달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했다. 그래서 내가 다시 전화해 한 시간 정도 설득했다. 제가 끈질기게 조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부탁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출연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라며 웃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故 사카모토 류이치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사카모토 류이치님을 잃은 건 일본 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계에 큰 손실이다. 남기신 건 시대를 초월해 우리가 계속 듣게 될 것이다. 그 분의 작업에 내 영화가 관여 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긍지다"라고 말했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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