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더컬처]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갔지만, 윤현민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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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갔지만, 윤현민은 남겼다

브릿지경제 2023-10-13 18:3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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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윤현민은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회당 1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 스타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박대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쪽 대본이 당연하고 지금처럼 주 52시간이 보장되지 않았을 때도 윤현민의 시선은 늘 스크린에 가 있었다. 고단했지만 언젠간 가야할 그 곳에서 기꺼이 구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다. 스물 여섯살에 야구 선수를 은퇴하고 연기를 하면서 아마 ‘마흔이 되면 주인공을 맡을 수 있을거야’란 다짐을 수도 없이 했다. 그의 나이 서른 여덟에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으며 그의 꿈을 이뤄졌다.

“이래서 선배들이 영화,영화 하는구나를 알겠더라고요. 공연(뮤지컬 ‘김종욱 찾기’)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늘 영화 오디션을 봤지만 무수히 떨어졌죠. 드라마로 이름을 알리면 찾아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주인공을 맡아도 영화는 제가 너무 멀리 있었어요. 정태원 감독님이 농담조로 ‘이 영화에서 네가 1안이 아니었어’라고 했지만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돌고 돌아왔어도 이 영화의 주연은 나니까.”

가문의 영광 리턴즈 포스터
누적 스코어 약 2000만 명을 자랑하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가문의 영광:리턴즈’의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 명이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올 추석 스크린 전쟁에 뛰어든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촬영 첫날 부터 이미 개봉날이 정해져 있는 운 좋은(?) 영화였다. 과거 메가히트를 친 2002년 ‘가문의 영광’을 리부트, 집안도 성격도 모두 극과 극을 달렸던 두 집안의 좌충우돌 결혼성사기가 2023년 버전으로 펼쳐진다. 정준호가 맡았던 벤처기업 CEO대서 역할은 잘 나가는 스타 작가로 바뀐 채 윤현민이 가진 도시적인 이미지로 완성됐다.

전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K드라마가 모두 그의 손 끝에서 탄생됐지만 사실 그는 몇 년 째 인플루언서 애인에게 호구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다.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진경(유라)과는 기억에도 없는 잠자리를 가졌는데 졸지에 조폭출신의 리조트 사업가 집안의 사위가 되게 생겼다. 무서운 오빠와 욕쟁이 엄마의 극성을 아는 진경 또한 결혼 생각은 없기에 결혼까지는 서로 가지 않기로 합의하지만 오해와 인연이 겹겹이 쌓이며 두 남녀의 마음은 미궁으로 빠진다.

윤현민4
그는 자신의 롤 모델로 故김주혁을 꼽으며 “개인적으로 휴 그랜트를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의 휴 그랜트라고 하면 주혁이형 말고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가문의 영광: 리턴즈’같은 다양성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가진 허당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대서에게 녹여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에 입고 나오는 의상들이 다 제 옷이예요. 영화지만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이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16만 명이란 저조한 흥행수치로 이미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극장 동시상영이란 초고속 결정을 하게 됐지만 영화 속 윤현민의 안정된 연기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스타 작가의 예민함과 전혀 관심 없던 여자에게 공통점을 느낀 뒤 설레는 감정, 옛 연인에 대한 단호함등 대서가 가진 감정을 과하지 않게 잘 살려낸다. 그는 “내가 웃음을 담당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다”고 웃으면서 “김수미 선배님의 대본에 빼곡하게 써져있는 분석과 애드립을 보며 정말 많이 배웠다. 나 역시 즉흥적으로 연기할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니더라”며 남다른 존경심을 보였다.

“촬영 현장에서 내가 하는 거라곤 그저 연기였어요. 코미디를 워낙 잘 살리는 분들이 많으니까 내가 누가 될까봐 늘 걱정이었죠. 여태껏 그 어떤 현장에서도 운 적이 없었는데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마지막 촬영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아무리 악플이 달리고 호평받지 못한다고 해도 정말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 많았던 촬영이었거든요. 앞으로 쉬지 않고 2년은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제게 준 작품입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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