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김서형·김선호·도경수 '제32회 부일영화상' 영광의 얼굴…'콘유' 4관왕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올해의 스타상, 촬영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이병헌과 김서형이 주연상을 거머쥐며 올해 최고의 배우가 됐다.

지난 5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32회 부일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김서형, 김선호, 도경수. 사진=뉴스1

이날 시상식은 부일영화상 최초로 여배우 이솜이 단독 진행했다. 애초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응급 수술로 불참했기 때문.

올해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22편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이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유해진(올빼미), 임시완(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자치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특히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OTT 영화에 적응한 상태라 개봉하면서 많이 걱정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극장이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예전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상황이 올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저 역시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 감정으로 열심히 할테니 다음에 이 상 또 달라"고 재치있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서형은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전도연(길복순), 배두나(다음 소희), 염정아(밀수)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서형은 "올 여름 좋은 한국 영화들과 경쟁하면서 만 명만 보셔도 됐다고 생각한 작품”이라며 "'문정'이란 캐릭터를 지독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파노라마처럼 제가 지나온 시간을 생각할 수 있는, 지금 현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올 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의 김종수와 고민시가 각각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인연기상은 데뷔작 '귀공자'서 좋은 연기를 펼친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이 차지했다.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더 문'의 도경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이 차지했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

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최우수감독상=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여우조연상=고민시(‘밀수’)

남우조연상=김종수(‘밀수’)

유현목영화예술상=배두나(‘다음 소희’)

올해의 스타상=도경수(‘더 문’),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신인감독상=영화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

신인연기상= 김선호(‘귀공자’), 김시은(‘다음 소희’)

각본상=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감독)

촬영상=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조명래 촬영감독)

음악상=영화 ‘유령’(달파란)

미술·기술상= 영화 ‘더 문’(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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