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란' 개런티 안 받았지만...” 송중기의 빛 바랜 NO개런티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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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란' 개런티 안 받았지만...” 송중기의 빛 바랜 NO개런티 열연

DBC뉴스 2023-10-04 19: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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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란 스틸
영화 화란 스틸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란'은 배우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송중기는 노개린티로 출연까지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작품의 눅눅하고 찌득찌득한 느낌이 좋았으나, 상업영화가 된다면 작품 고유의 매력이 퇴색될까 우려해서라고 했다. 이 작품 시나리오의 매력에 매료된 송중기는 역으로 출연까지 제안했다.

뉴스1에 따르면 '화란'은 감독과 주연배우가 모두 신인이다. 김창훈 감독이 연출을, 홍사빈이 주연을 맡았다. 신인 감독 연출에 신인 배우 캐스팅, 송중기가 노개린티로 출연하는 데다 제작은 '신세계' '아수라' 등 작품으로 '누아르 명가'를 자신하는 사나이픽처스가 맡았다는 점에서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졌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작품이 공개되고 곧 희석됐다. 큰 틀에서 매우 단순한 이야기를 폭력과 비극, 갈등, 관념적인 장면들로 꼬아버렸다. 각 인물의 감정선이 명확하지 않아 이들의 갑작스러운 행위의 이유를 지레 짐작만 해야 하는 탓에 관객으로서 일방적으로 폭력을 목도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해진다. 러닝타임 124분 내내 부각되는 건 허세가 깃든 누아르라는 장르적 스타일과 전시되는 폭력성 뿐이다.

영화 화란 스틸
영화 화란 스틸

18세의 소년인 연규(홍사빈 분)는 의붓아버지의 폭력 속에 살아간다.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돈을 모아 엄마와 함께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는 것. 그는 학교에서 이복동생 하얀(김형서 분)을 지키려다 싸움을 하게 되고 합의금 300만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만, 이를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이 도와주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영화는 연규를 어떻게든 불행으로 몰아가려 작정하는 설정의 집대성이다. 가정 폭력에 학교 폭력, 조직 폭력배의 등장까지 비극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연규가 어떻게 인간성과 선한 심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아이러니하다. 연규가 선을 선택하려 할수록 치건과의 관계는 점차 어긋난다. 둘의 관계가 점차 비극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이 종국에는 무엇을 의미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치건이 초반 조건 없이 연규를 도와주지만, 이는 치건이 어린 연규에게 연민을 느끼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다. 감독은 치건이 명안시라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 중간 보스가 된 성장사를 통해 오랜 시간 발이 묶인 인물로 묘사했다. 이에 감독은 낚시바늘 이미지를 통해 치건이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내면 깊숙한 곳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억지로 꼬아버린 듯한 연규와의 갈등과 예고된 비극적 결말로 인해, 치건 캐릭터 역시 이해받기 어려운 인물이 되고 말았다.

감독은 성장 중인 소년이 이런 상황에 휩쓸려가면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했다. 관객들은 작정하고 펼쳐지는 비극에서 의도된 선택들을 해가는 인물들에게 설득되기 어렵다. 송중기는 이런 영화에서 치건이 성장하지 못한 비겁한 어른이라며, 어른이라면 아이들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좋은 어른'에 대한 교훈적 메시지까지도 도달하기도 어려울 만큼 불행에만 매몰된 영화다. 메시지가 서사에 밀착되지 못할 만큼, 작위적인 비극성이 강하다.

영화는 비정한 세계관과 폭력을 누아르라는 장르로 포장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홍사빈의 가능성이 돋보이고 가수 비비가 아닌 배우 김형서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송중기는 이 영화에서 영리한 포지셔닝을 보여줬다. 누아르라는 장르에서 과하지 않은 연기로 장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냈다. 최근 다작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김종수 또한 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서늘한 카리스마로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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