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정수정 "흑백영화 속 70년대 스타일의 내 모습, 보기 좋더라"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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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정수정 "흑백영화 속 70년대 스타일의 내 모습, 보기 좋더라" [인터뷰M]

iMBC 연예 2023-09-24 23:00:00 신고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에서 바쁜 스케줄 때문에 '김감독'의 애를 태우다 마지막으로 온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을 연기한 정수정을 만났다. 한유림은 '김감독' 덕에 데뷔했지만 잊고 싶은 과거일 뿐, '김감독'의 영화 '거미집'에서는 사장과 바람이 나고, 현실에서도 스캔들이 풍성한 화려한 외모, 도발적인 매력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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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한 브랜드의 행사장에서 김지운 감독과 만났던 정수정은 "그때는 인사만 나눴다가 이 작품 때문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 오셨더라. 잠깐 나오는 역할이라도 당연히 출연하고 싶었고 대본을 읽기 전에 뭐가 됐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본을 읽자마자 너무 더더더 하고 싶었다."며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기에 너무 출연하고 싶어 했음을 알렸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 영화 이야기, 바람피우는 상대역까지.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런데 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라는 말에 솔깃했다. 70년대 떠오르는 스타라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평상시에는 징징대지만 연기를 하고 싶어 하고 잘하고 싶어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연기 욕심을 보이는 모습이 저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캐릭터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살아보지 못했던 1970년대를 영화를 통해 간접경험해 봤다는 정수정은 "그 시대의 제 직업을 알 수 있는 거라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받을 때 그 많은 캐릭터 중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는 정확하게 알지 않고 읽었는데 제가 읽어도 유림이는 내가 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유림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신경이 쓰이더라"며 직감적으로 캐릭터를 알아봤다고 알렸다.

아이돌그룹의 멤버로서 세련되고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수정이다. 그런데 김지운 감독은 정수정에게서 고전적인 모습을 봤다고. 그렇게 70년대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심지어 말투까지 갖춘 정수정은 흑백영화 속 여 주인공으로 관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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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은 "당시의 헤어 메이크업의 룩을 너무 하고 싶었다. 속눈썹도 통으로 붙이며 마치 매일 핼러윈 코스튬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 의상과 헤어를 해야만 '거미집' 같았고 현장도 딱 7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 세트에 70년대 룩을 하고 있지 않으면 어색한 느낌이 들 정도. 처음에 말투는 현대 말투로 했는데 그게 아니라며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더라. 목소리 톤도 더 하이톤으로 잡으라고 하셨고, 따로 영상도 찾아보며 호흡법, 말투, 행동등을 배워서 연습했다. 촬영하면서 너무 표정을 많이 쓰는지, 너무 노골적인 건 아닌지 물어봤는데 열정이 있는 아이라 괜찮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스크린 속 제 모습은 늘 어색하고 민망한데 개인적으로는 흑백영화 속 내 모습이 좋더라."라며 방긋 웃음을 보였다.

김지운 감독이 정수정에게 한유림을 맡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제가 듣기론 넷플릭스 '새콤달콤'을 보시고 코믹적인 요소 때문에 캐스팅한 거라 들었다. 저를 왜 뽑으셨는지 물어보지 않았는데 작품이 끝났으니 한번 물어봐야겠다. 감독님이 대놓고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니시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루는 어깨를 토닥이면서 '잘했어' 한마디 해주시더라. 그전까지는 그냥 마음으로만 알고 눈치껏 만족하시나 보다 생각하며 촬영했는데 그때 한 마디가 내가 그래도 민폐는 끼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끝낸 뒤 감독님과 티타임 하면서 정말 잘 해냈고 내 몫을 다 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감독에게 직접 들은 연기 반응을 털어놓으며 스스로 만족해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번 영화의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딕션도 꽤 신경 썼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를 하면서도 정수정은 차근차근한 목소리지만 귀에 쏙쏙 와 박히는 발음으로 대답을 했다. 정수정은 "저는 아직도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기에 더 신경을 쓴다. 평소 친구들과 말할 때는 얼버무릴 때도 많고 저는 한국어 영어를 섞어 쓰다 보니 콩글리시여서 오히려 0개 국어를 한다. 발음이 뭉개질 때가 많다는 걸 저도 알아서 연기할 때는 진짜 신경을 많이 쓴다. 발음이 꼬이는 것 같으면 입술을 푸는 훈련도 하면서 신경 쓴다."며 어떤 것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신경 쓰고 노력하며 모든 것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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