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영화 '거미집'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일단 관객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정수정이 연기한 '한유림'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젊은 여공 역을 맡은 주연 배우이자 차기작이 줄줄이 서 있는 1970년대 라이징 스타다.
극중 오정세와 선보인 베드신에 대해 정수정은 "영화 속 영화의 장면이었고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별 무리 없이 잘 촬영했던 것 같다."며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수정은 "내가 '오빠 여기선 어떻게 해야 돼요?' 물으면 도와주고 대사도 맞춰줬다. 오빠가 워낙 아이디어 뱅크고, 애드리브하고 그러니까 예상치 못한 즐거운 연기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수정은 "(오정세가) 워낙 스윗하다.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며 오정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오정세는 "일단 관객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사회에서 관객 한 분도 자기도 모르게 육성으로 '어우 뭐야!' 하시더라. 앞에 가서 '정말 죄송해요'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나도 뭐 좋아서, 나만을 위해 했겠나. 김열 감독의 대사처럼 나 역시 작품을 위해 한 것"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막내로서 선배님들과 하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는데, 촬영하면 거침없이 쭉쭉 걸어 나가는 것이 대단했고 부러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정수정은 친언니이자 가수인 제시카가 영화 '거미집' VIP 시사회에 온 후일담도 풀었다.
2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수정은 "언니가 VIP 시사회에 직접 와서 응원해 줬는데, 사실 저희 자매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로의 일에 대해서 '하나 보다.' 하고 할 때가 더 많고,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정은 "'거미집'은 제가 정말 하고 싶었다는 걸 언니도 알고 있고, 출연이 결정됐을 때 '잘됐다'고 응원해 주기도 했다"며 "그래서 꼭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제시카를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거미집' VIP 시사회에 제시카가 참석했다.
정수정은 "사실 시사회 날 언니가 미국에서 귀국했다."며 "'애비규환' 때 언니가 못 와서 아쉬워서 이번에는 '언니, 올 거야?', '오는 거야?'라고 계속 연락하며 물었다"고 전했다.
정수정은 "(제시카가) 시사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거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걸로 하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를 다 본 후 저를 보러 왔는데, 제 대사를 그렇게 따라 하더라."며 "그걸 또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저희 자매는 서로 '이건 어땠고', 저건 저랬다.' 이런 말을 별로 진지하게 하지 않는 거 같다"며 "그래서 사이가 좋은 거 같기도 하다"고 사이가 좋은 비법을 공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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