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코미디로 색다른 맛"…'거미집', 김지운 감독·송강호의 영화의 가치를 묻는다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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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코미디로 색다른 맛"…'거미집', 김지운 감독·송강호의 영화의 가치를 묻는다 [D:현장]

데일리안 2023-08-29 13: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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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개봉

칸 국제영화제에서 12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은 '거미집'이 추석 극장가 흥행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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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진행,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을 시작하고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거미집'은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돼 김지운 감독부터 송강호, 임수정 및 주연 배우들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지운 감독은 "저는 세 번째이고 송강호는 8번째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은 처음이었다"라며 "레드카펫을 할 때 초반에 긴장했다. 비경쟁 부분이고 축제니까 즐기라는 말을 했다"라고 칸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앙상블 코미디였다. 앙상블 코미디의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서로 주고 받는 대사들이 난무하다. 내가 아는 배우들 중 가장 대사를 잘 갖고 노는 배우들을 섭외하려 했다.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를 앙상블 코미디에서 제대로 해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힌 뒤 "새로운 소재, 독특한 재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이자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강렬한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중요했다. 앙상블 코미디에서 배우들의 위력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강호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밀정'에 이어 5번째 호흡을 맞췄다. 극 중 걸작을 만들고 싶은 김 감독 역을 맡은 송강호는 "장르적 변주를 통해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어주시는 감독님이다. 김지운 감독과 27년 세월인데 그 중에서도 초창기 '조용한 가족' '반칙왕' 그때 그 독보적인 감각, 창의력이 가장 가장 닮은 영화가 '거미집'이라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대체불가의 인물이다. 영화를 다 찍고 뭔가 아쉬워서 갈수 없을 때 송강호의 얼굴 클로즈업을 한 컷 더 찍었는데 그걸 붙이고 나니 완성이 됐다. 나에게 송강호는 구세주다"라고 화답했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 이후 2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만났다. 임수정은 "이런 구성은 처음이었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작품 속에서도 내 실제 직업인 배우 역을 연기해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베테랑 여배우 역할을 주셔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가장 차분하게 자기 할 것들을 베테랑 배우답게 연기에 진지하게 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이다. '장화 홍련'은 저라는 배우가 존재하게 해 준 작품이다. 나열하려면 하루가 걸리는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감독님 작품에 한 명으로서 임하고 싶었는데 '거미집'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특별한 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바람둥이 톱스타로 호세를 연기한 오정세는 "호세는 사랑이 지나치게 많이 혼나야 되는 인물"이라며 호세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배우란 직업 외에는 다 다르다"라고 밝혔다.

또 오정세는 "캐릭터에 대한 재미도 있었지만 현장의 재미가 더 컸다. 진한 색의 캐릭터 사이에서 놀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 기억에 많이 남는 현장"이라고 '거미집'에 애정을 표했다.

오정세와 임수정은 영화 '거미집' 속 부부로 등장한다. 임수정은 "늘 함께 작업 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극 중에서 부부이긴 한데 그렇게 사이가 좋은 부부는 아니지만 컷만 하면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라고 오정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전여빈은 미도 역을 맡았다. 미도는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작을 만들기 위해 재촬영을 감행하려는 김기열 감독을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내 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보자 싶었다. 신미도가 됐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딪혀보자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정수정은 1970년대 떠오르는 신예 한유림 역을 맡았다. 극중 한유림은 김기열이 만드는 영화 '거미집'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정수정은 "여우같아 보이지만 소녀 같은 면도 있고 자기 일을 하는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라고 한유림을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 리딩 때 70년대 연기를 해주셨다. 멘붕이 왔지만 흡수해서 연습하고 그 시대 말투를 따오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캐스팅 당시 '수정'이라는 같은 이름이 두 배우 임수정, 정수정이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수정은 "언니를 사석에서 우연히 만나 처음 알게 됐다. 언젠가 작품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주고 받는데 그 다음 해에 하게 돼 신기했다. 소식 듣자마자 언니에게 문자를 했다. 아니다 다를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임수정은 "음악 활동할 때부터 가장 좋아했고 팬이었다. 그런데 연기도 너무 잘한다"라고 정수정을 칭찬한 후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거미집'으로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감독님에게 유림이를 수정이가 하게 될 거라고 들었을 땐 '으악' 소리를 질렀다. 대립 관계지만 저희끼리 놀 듯이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데믹 이후 위기를 맞은 영화계를 언급하며 "팬데믹 이후 영화란 무엇인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거미집' 만들 때 영화란 무엇이고, 관객들에게 어떤 즐거움 주고 남아야 하나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 식상한 소재, 어디서 본 것 같은 이야기에 지치고, 식상해졌을 텐데 조금 더 과감하고, 새로운 재미의 색다른 맛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라면서 '거미집'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9월 추석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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