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5번째 작품,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재미나고 유쾌한 영화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고 인사하며 "다들 너무 잘해주고 축제를 즐기는 느낌으로 칸에 갔었다. 8번째 초청이었는데 아니 뭐... 그렇죠"라며 칸 영화제에 자주 방문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송강호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vip시사회에 온다고 연락왔더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영화인데 그 욕망을 유쾌하고 재미있고 충돌과 탄성이 나오게 나는 영화다. 제가 맡은 김열이라는 인물도 그런 인물. 내적인 욕망, 걸작을 만들고 싶은 욕망과 재믕이 뭉쳐져 있는데 그걸 분출하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인물이다."라며 영화 속 명감독인 캐릭터를 설명했다.
"카메라 앞에만 있다가 뒤에 있으니까 편하고 좋더라. 아주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송강호는 "꿈꿔왔던 감독 역할이라 제 마음대로 연기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만약 현장에 감독이 부재한다면 송강호가 대신 감독을 할 사람이다. 감독은 지시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하소연에 가깝다"며 송강호에 대한 엄청난 신뢰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제가 팬으로 오랫동안 같이 작업하길 꿈꿔왔던 배우들과 처음 만나서 설레였다. 쉬는 시간마다 전여빈에게 '20년 전 앙상블 연기하며 즐기며 좋았던 작품이 떠오른다. '살인의 추억'과 'JSA'가 떠오른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의 쾌감을 이 작품을 통해 똑같이 느꼈다."라며 과거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현장 느낌이 비슷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임수정에 대해 송강호는 "극중 역할도 훌륭했지만 호흡이 되게 좋았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5번째 작품이다. "27년여의 세월을 다 존중하지만 초창기때 '조용한 가족'을 했을때의 독보적인 감각과 가장 닮은 영화가 '거미집'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김지운 감독은 욕망의 덩어리"라고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표현했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추석쯤 개봉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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