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는 "김지운 감독과 첫 작업, 송강호 선배처럼 저도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 작업할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며 "걸어가는데 기자들이 막 이름을 보여주더라. 제 이름을 불러주길래 설레며 봤더니 수정을 불러달라는 거였다."라며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바람둥이 캐릭터를 연기한 오정세는 "강호세는 사랑이 지나치게 많아서 혼나야 하는 캐릭터다. 어떻게하면 더 혼날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저와의 싱크로는 10% 정도"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재미보다 현장에 대한 재미가 더 컸다. 호세라는 인물도 색깔이 강하지만 이 안에서 같이 놀고 있다는게 훨씬 더 기억에 남는다"라며 현장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음을 이야기한 오정세는 "처음 구렛나루를 붙일때는 어색했는데 제가봐도 너무 잘 어울렸다."라며 70년대의 스타일을 만족스러워했다.
오정세는 "전여빈이 들어올떄 걸음걸이가 기억에 남는다. 걸음걸이 하나만으로도 너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미도의 신선함이 저에게 너무 강렬했다."라며 전여빈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정세는 "한 씬 나오는 단역배우였던 시절 송강호와 함께 연기한 적 있다. 그 연기를 한 이후 감독님이 '저 친구 어디서 데려왔어요?'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돌아오는 길에서 배가 불렀다."라고 송강호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송강호는 "17년 전 '우아한 세계'라는 영화였는데 너무 잘해서 감독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정세가 연기했던 그 장면이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하면서 다시 연기하는데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라며 17년 전의 일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추석쯤 개봉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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