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국내 최고의 컴퓨터 미인 중 한 명이 김희선이었다. 늘 주인공이었다. 김희선의 드라마는 시청률 30%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스타 중의 스타였고, 스타의 스타였다. 결혼 전까지 김희선의 연기 인생은 찬란했다.
그 시기 유해진은 단역이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해진의 배역은 ‘양아치’였다. 점차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분량이 커졌다. 조연을 맡았고, 오랫동안 감초로 활약했다. 연기력은 뛰어나나 외모가 주인공을 하기엔 너무 강렬한 탓에 대체로 극을 환기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그러다 영화 ‘이장과 군수’로 첫 주연을 맡았다. 주연과 조연을 오갔다. ‘럭키’와 ‘공조’로 주연으로서 능력을 입증했고, ‘올빼미’로는 위기의 시기에 흥행에도 성공했다.
찬란한 20세기를 보낸 김희선과 데뷔 후 21세기부터 꾸준한 성장을 이룬 유해진이 영화 ‘달짝지근해:7510’에서 만났다.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해진과 김희선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그 끝에는 짙은 키스신도 있다. 현실이나 영화나 드라마틱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가운데 유해진이 9일 한류타임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달짝지근해:7510’을 두고 ‘귀여운 로맨스’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해진이 김희선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고맙고 행복했다고 했다.
유해진은 “아무래도 내가 귀여워서 귀여운 로맨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 은근히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영화가 심각하게 봐야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부감 없이, 재밌게 봤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은 “로맨스 장르라 상대가 누구라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는 영화인데, 케미스트리나 호흡이 안 맞으면 어떡하나”라면서도 “김희선 씨와 촬영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경쾌한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저렇게 상대방을 즐겁게 하나 싶었다. 스태프들도 미어캣처럼 김희선 씨만 기다렸다. 김희선 씨가 없고, 저만 있는 날은 현장이 민망할 정도로 싹 가라앉았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그간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했는데, 행복감으로 따지자면 ‘달짝지근해:7510’이 최고였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키스신이나 격정신이 있다. 걱정을 많이 했다. NG도 많이 났지만 재밌게 찍었다. 행복하게 웃었던 날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영화에는 노출신도 있다.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갖는 장면도 있다.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유해진의 나체를 보는 건 오랜만이다.
유해진은 “원래는 그 정도 노출은 아니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나선 부분도 있다. 성격 상 노출은 피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적극적이었다. ‘치호’같은 순수한 사람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짝지근해:7510’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마인드마커
함상범 기자 kc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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