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결' 박해일, 많은 주머니→핸드크림 상상력 발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사소한 것에서 상상력을 발전시켜 '헤어질 결심' 캐릭터 설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하는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영상 캡처]

이날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속 해준(박해일 분)에 대해 "형사가 수트를 입고 다니는데 주머니가 많다는 이미지가 떠올렸다"라며 "한번 재미삼아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니 20개 가까이 만들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머니는 포용력 있는 사람, 한 명 한 명 개인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의 비유다"라며 "주머니에 뭐가 들었을지 상상하다가 권총, 수갑 같은 것 말고 핸드크림을 떠올렸다. 보통 남자, 형사와 다르게 깨끗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상상을 발전시킨다. 조그만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에서는 테드 서랜도스와 박찬욱 감독이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좋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