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미래 암울할 당시 비디오 사업…별 성과없이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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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미래 암울할 당시 비디오 사업…별 성과없이 망해"

이데일리 2023-06-21 14: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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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생계의 어려움으로 영화 감독을 포기하고 비디오 대여점 사업을 하려다 실패한 과거를 털어놨다.

21일 오후 오프라인 및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에서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 한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영화 산업의 미래와 한국 영화의 현주소 등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테드 서랜도스는 현재 내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박찬욱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신이 영화감독으로서 진로가 막막할 때 비디오 가게를 운영했던 기억을 공유했다. 또 미래의 영화인이 될 이들에게 “좋은 영화를 많이 보시라”라고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은 “옛날에 영화감독으로서 미래가 안 보이니 친구와 빚을 내서 비디오 가게를 한 적 있다. 물론 얼마 안 가 망했다. 당시 저와 함께한 동업자가 지금도 영화계에 있다. 제 대부분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조영욱 음악감독이다. 지금도 내 옆집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디오 대여 사업 당시 “좋은 영화를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저희가 아무래도 보통 관객보다는 영화를 많이 아니까 대여점 좋은 자리에 그 영화를 진열하고 고객에게 추천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별 성과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전 영화라던가 아트하우스 영화를 주로 잘 보는데 진열해도 잘 안 빌려 가시고, 추천해봐야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봐라 마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좌절감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찬욱 감독은 “여기 앉아 계신분들은 영화과 분들이니 좋은 영화를 알아서 잘 찾아보시리라 생각한다. 요즘은 (미디어의 발달 덕분에) 영화를 찾아보기 좋은 여건인데 잘 안보시는 것 같다”며 “제가 여러분의 나이 때는 좋은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희귀한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려고 애쓰고, 누가 가지고 있다고 하면 빌려달라고 부탁하고 그랬다. 요즘에는 좋은 스트리밍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면 옛날 영화부터 최신 영화까지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변화를 체감했다.

그는 “제가 비디오 가게를 했던 시대와 비교하면 얼마나 좋은 시대인가. 물론 나도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영화 ‘전, 란’의 제작자이자 시나리오 공동 집필자로서 넷플릭스와 첫 협업을 하게 됐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등이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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