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배우를 빛나게 해준 편집, 데뷔작 액션 덕봤다"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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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김선호 "배우를 빛나게 해준 편집, 데뷔작 액션 덕봤다" [인터뷰M]

iMBC 연예 2023-06-13 01:57:00 신고

영화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2년 만에 대중앞에 나선 김선호를 만났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에서 정체불명의 추격자로 자신을 '친구'라고 소개하는 무자비한 인물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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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이후 잠시 대중의 곁을 떠났던 김선호는 사실 영화 '귀공자'로 복귀 하기 전에 연극으로 먼저 관객과 만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라는 매체가 새롭다보니 체감상 많이 다르고, 지금도 신기하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 이후 이런 인터뷰도 처음인데 기분은 좋다"라며 영화 데뷔작으로 인터뷰하는 소감을 밝혔다.


1년 전 촬영을 마치고 언론시사회에서야 처음으로 완성작을 봤다는 김선호는 "제 얼굴과 연기가 크게 보이는데 여러번 제 연기에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심지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갈뻔 하는 걸 김강우 선배가 어깨를 두드려주며 '처음에는 다 그런다'라고 달려주셔서 겨우 끝까지 앉아서 봤다. 제 단점만 많이 보이고, 촬영 1년만에 영상을 보니 신기하고 어색하고 집중하기 힘들더라"라며 언론시사때의 심경을 전했다.


"김선호라면 당연히 같이 하고 싶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그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인지 저도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당연히 하고 싶었다. 저한테 이런 역할의 제안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원래 감독님의 팬이었기에 대본을 받기 전 감독님을 만나뵈었다. 킬러 역할이고 추격전을 펼칠거라는 이야기를 처음 만났을때 해 주셨고 이후에 대본을 주셨는데, 저는 대본을 읽기도 전에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게 의미가 있으니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었다."라며 대본을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 이후 대본을 봤다는 김선호는 "너무 재미있더라. 사전에 감독님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은 상태에서 대본을 봐서 혹시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진행할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대본을 읽자마자 재미있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을 나눠서 감독님께 많은 질문을 했었다."며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밝혔다.


그가 가장 궁금해 했던 건 캐릭터의 전사였다고. 박훈정 감독과의 대화는 주로 한시간 이상의 산책을 하며 이뤄졌다고 전하며 그는 "그래서 얘가 왜 이러는 거예요? 라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마르코'를 따라다니는지 원초적인 질문부터 해결했고 그리고 난 뒤 전사를 들으면서 캐릭터를 구체화시켰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나 기자님들이나 모두가 정말 궁금해 할 게 처음부터 말하면 되지 왜 말을 안하는지 일 것. 저도 그게 답답했다. 하지만 '마르코'의 입장에서 이 상황이 말을 한다고 해서 믿어지지 않을 거고, '귀공자'의 입장에서도 그 인생의 마지막 프로젝트이니 이 상황을 즐기고자 했을 것. 그렇게 이해하니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선호가 연기한 '귀공자'는 맑은 눈의 광인으로 댄디하고 깔끔한 차림새로 미소짓지만 입으로는 살벌한 말을 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리딩할때 박훈정 감독에게 어색하다고 지적 받았다. '너 너무 평소 말투가 호의적이야'라고 하시면서 말도 좀 더 세게하고 참고 영상도 많이 보면서 연습하라고 하셨다. 분노 했을때 참는 연기는 필요없고 더 분노하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제 인생의 모토가 '거슬리게 하지 말자'는 거여서 감독님의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뭘 참고하면 좋겠냐고 여쭤보니 '내 작품만 해도 '신세계'에서 많은 선배들이 엄청난 욕을 하셨는데 뭘 봐야 하냐고?'라고 하시더라. '신세계'를 다시 보니 욕은 꼭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되는거구나 싶더라."라며 박훈정 감독의 유머러스한 면모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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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참고 영상 때문에 혼난 적도 있다. 어떤 작품을 보라고 하셨는데 검색해 보니 그 작품의 풀버전이 안 나오고 짤들만 있더라. 그래서 그걸로 봤다고 했더니 다시 돌아가서 어디어디서 결제해서 TV로 제대로 처음부터 보고 오라고 혼내셨다. 그렇게 처음부터 작품을 보니 유튜브 짤로 보는 것과 연기에 대한 느낌이 다르더라."라며 레퍼런스를 꼼꼼히 모니터하지 못해 혼났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박훈정 감독이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박훈정 감독과의 호흡이 척척 맞았던건 아니라고 한다. 김선호는 "제가 원래 감독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한 타입이다. 그런데 첫 촬영때 정말 얼마나 바보같이 했는지 감독님이 '아휴~ 저거 어떡하지' 할 정도였다. 콜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인데 감독니의 디렉션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완성된 장면에서는 겨우 한모금의 콜라를 마시는건데 촬영할때 7병의 콜라를 마셨다. 시선 처리, 감정 상태 표현하는 방향을 잡는데 까지 5병 정도를 마셨고 그 다음부터는 트림이 나올 것 같아서 대사를 못하겠더라. 첫 촬영을 그렇게 진땀 흘리면서 하고 났더니 그 다음부터는 큰 디렉션 없이 촬영 할 수 있었다."라며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첫 촬영 상황을 고백했다.


군대에서 조교를 했었다는 김선호이기에 이번 영화에서의 액션은 너무 쉽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군대에서는 장총을 쐈는데 영화에서는 권총을 쏴서 장기 발휘를 못했다. 공포탄은 군대에서도 썼건 것이어서 어느 정도 반동이나 소리의 크기를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더 감독님과 시간이 걸렸다. 현실성을 반영해서 반동을 주니 감독님은 반동을 주지 말라고 하시더라. '귀공자'는 모든 행동이 깔끔하고 절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다리에서 뛰어 내린 뒤에도 리얼하게 땅을 구르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멋지게 굴렀는데 그런걸 안 쓰시고 그냥 착! 착지하는 장면을 쓰셨더라."라며 '귀공자' 액션의 특징을 이야기했다.


달리기 뿐 아니라 뛰어내리기, 총격, 타격 액션 등 엄청난 액션을 선보였던 김선호는 "정말 여러번 촬영했다. 한번에 오케이가 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액션을 여러번 찍었지만 그 중 제일 많이 했던건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액션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겁먹는 표정이 정말 많이 나왔고 그래서 정말 많이 뛰어야 했다. 뛰어 내릴 때 웃는 장면이 딱 하나 있었는데 영화에선 그걸 썼다고 하시더라."라며 아무리 여러번 같은 동작을 해도 공포증이 사라지지는 않더라며 엄살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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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웃는 얼굴의 '귀공자'는 액션을 할 때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본에 '귀공자가 웃으며'라는 글이 너무 많았다. 감독님은 과하게 웃는 캐릭터를 만드셨던데 저도 연기를 하면서 웃음에서 많은 시도를 했었다. 사이코처럼 웃거나, 정적인 웃음, 톤을 높여 웃는 것 등 다양하게 했다. 뛰고 난 뒤에 웃는 장면도 정말 여러 버전으로 찍었고 그 중에 감독님께서 골라서 쓰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촬영이 끝날때까지 아프거나 힘든 건 잘 모르겠더라."라며 너무 집중해서 연기하느라 신체적인 고통은 뒷전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고생하고 애쓰며 찍은 액션 장면에 대한 김선호의 만족도는 높았다. "제가 잘해서거 아니라 편집을 정말 잘 해주신거 같다. 저라는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편집이었다. 제가 액션을 했지만 완성작을 보니 신기하더라"라며 첫 데뷔작의 완성도에 감탄했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하자 "저보다 강태주가 더 힘들었다. 제가 가끔 힘들어서 주저앉아 있으면 강태주가 아르기닌을 주면서 그걸 먹으면 버틸수 있다고 하더라. 그걸 먹으면 한시간은 더 뛸수 있었다."라며 함께 고생한 강태주 배우와 끈끈한 케미로 현장에서 호흡했음을 이야기했다.


영화를 촬영한 지 1년이 지났고, 언론시사때 처음으로 스크린에 크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느라 제대로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김선호는 "이제 막 조금씩 복기를 해보니 장면마다 '만약 이랬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모든 장면이 다 그랬다. 특히 영어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중간에 일어날뻔 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더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며 영화 개봉이후 관객들의 반응과 평가를 반영해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귀공자'는 6월 2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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