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숨 쉬고 싶을 때, 만난 '화란' [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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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숨 쉬고 싶을 때, 만난 '화란' [칸 리포트]

데일리안 2023-05-24 08: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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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송중기에게 '화란'은 숨통 같은 작품이다. 맨 앞자리에서 작품의 얼굴을 해오던 그는, 무엇이든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란 갈증을 느꼈을 때 '화란' 대본과 만났다.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유는, 투자가 쉽게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지만,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좋은 오지랖이었다.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시작한 작품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기분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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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송중기는 과거 자신과 닮은 소년 연규와 만나는 조직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폐허 같은 얼굴로 극을 장악한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호텔 그레이 달비옹 살롱에서 만난 송중기는 '화란'을 출연하게 된 계기부터 들려줬다.

"제가 믿고 따르는 형님을 통해 '화란' 대본을 처음 읽게 됐어요. 영화 제안을 거절하는 자리였는데 '넌 무슨 뭘 하고 싶니'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과거에 군대 가는 바람에 하지 못한 어두운 색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걸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흥행 공식을 따른 상업 영화들 제안이 감사하게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래도 다른 거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더니 형님께서 주인공은 아니라고 하면서 이 대본을 건네주셨어요. 그때 '아, 업계분들이 주인공이 아니라서 (대본을) 안 주신 것도 있었겠구나' 싶더라고요. 대본은 읽어보니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예산이 크게 갈 사이즈의 영화가 아니었어요. 제가 보고 싶기도 했고 이런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서 노 개런티로 참여하게 됐죠. 숨 쉬고 싶을 때 우연히 만난 대본이었죠. 좋은 오지랖으로 시작됐네요."

앞서 언급한 '화란'을 '숨통을 트여주는 작품'이라고 밝힌 이유 중 하나는 흥행에 부담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던 까닭이다.

"항상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죠. '화란'을 하면서 저는 숨통이 트였는데 사빈이가 아마 많이 부담스러웠을 겁니다.(웃음) 이 영화는 홍사빈의 원톱 영화예요. 저와 김형서는 조연으로 사빈이를 서포트 해주는 역할입니다. 이건 내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숨이 쉬어진단 생각도 들었어요."

치건은 과거 가정폭력 문제를 겪고 현재는 삶의 이유나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치건의 인생은 '살아간다'라는 의미보단, '살아진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만큼 어떤 의욕도 없이 인생을 지나치고 있다.

"어떻게 톤을 잡고 가야 하는지가 어렵더라고요. 대본에 상실감, 무기력증, 허무함을 항상 써놨었어요. 그런 치건이 연규를 만났을 때 반가웠을까. 아니면 더 슬펐을까.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고 김창훈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죠. 예전 자기 모습이 보여서 도와준 것 뿐인데, 그 행동이 연규를 살려준 게 아니라 사실 낚싯줄로 끌어당긴 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연규와 치건 모두 불쌍하고 측은하게 느껴졌고 그렇게 다가갔어요."

첫 주연을 맡아 영화를 끌어간 홍사빈에 대한 애정도 컸다. 송중기는 현장에서 홍사빈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왔고, 홍사빈은 그런 송중기를 떠올리며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홍)사빈이는 주연배우 처음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담대해요. 허세도 없고 묵직한 매력이 있죠. 배우로서 더듬이가 넓어서 현장에서 잘 해나가더라고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죠."

송중기는 '화란'에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배우로서 제작에 관련된 일을 배우면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배우가 프로듀서도 하는 것이 이상한 시대가 아니잖아요. 전 많은 걸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는 주의라서 배우와 프로듀서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한재덕 대표님, 박민정 PD님이 하는 걸 보고 옆에서 많이 배웠어요. 예를 들면 적은 예산으로 디테일을 챙기면서 알차게 영화를 만들어간단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업은 진심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제작에 너무너무 관심이 많아요. 지금 소속사 대표님과 제작사도 하고 있고요. 작품 기획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같이 아이디어 내면서 앞으로도 그런 부분은 공부하면서 배우고 싶어요."

송중기는 24일 오전 '화란'의 공식 시사 일정에 참여한 후, 오후 레드 카펫에 오른다. 현재 칸에 아내 케이티와 동행해 칸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공식 일정을 마친 후에는 넷플릭스 '로기완'의 남은 촬영에 임해야 한다.

"아내 케이티가 출산을 한 달을 앞두고 있어서 온 신경이 그곳에 쏠려 있어요. 인생에 좋은 일들이 한 번에 와서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화란'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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