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인 '인어공주'가 34년 만에 실사화된 롭 마셜 감독의 뮤지컬 영화가 공개되었다. 애니메이션 원작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시대에 발맞춰진 이번 실사화는 앨런 멩켄이 만든 OST 명곡을 새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시켜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뮤지컬 음악 거장 린 마누엘 미란다를 합류시켜 새로운 OST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인어공주' 실사화는 어느정도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수효과 때문에 원작의 분위기를 구현해내지 못했으며, 밝고 화려한 색감도 오히려 음영과 어둠이 부족해 기술적 한계가 느껴진다.
다만, 이번 실사화는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주인공 에리얼과 왕자 에릭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등 역시 동시대 가치를 담아 재탄생시켰다. 인어공주는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다가 끝내 융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인어공주 에리얼은 언제든지 에릭의 도움 없이도 울슐라와 싸울 수 있는 전사로서 강한 주체성을 보여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하나씩 실사화하는 것은 그들의 유산을 새로운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영화를 단순히 다시 만드는 게 아니라 동시대 가치를 담아 재탄생시키고 있다. 디즈니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려는 세상은 하나의 문화권이 아니라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상일 것이다. 이번 '인어공주' 실사화도 이런 방향을 금방이라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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