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괴물형사' 마동석이 직장을 옮겼다. 서울 광역수사대로 무대를 옮겨 한층 더 강력해진 액션을 예고했다. 시리즈 최초로 한일 투톱 빌런(이준혁-아오키 무네타카)이 등장해 마동석과 맞붙는다.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3'다.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관에서 영화 '범죄도시3'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와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1269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8편까지 기획한 상태다. 1편이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688만을 동원하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고, 2편이 1269만명을 동원하며 대성공을 이뤘다.
이상용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범죄도시2'가 성공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운대가 맞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마동석이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이슈가 있었다. 손석구까지 인기가 많아졌을때 였다"라며 "'범죄도시3'에서는 새로운 배우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찍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불안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는 조금 다른 유형의 범죄와 빌런이 나온다. 세계관도 확장 시켰다"라며 "무엇보다 스토리나 액션을 많이 신경 썼다. 새로운 것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동석은 "전 편에서 마석도가 한방 액션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리듬감이 있고 연타를 많이 쓴다"라며 "색다른 빌런과 색다른 조합, 그 부분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대해 안내말씀을 드리겠다"라며 "15세 관람가다. 티저 예고편을 만들었을 때 흡연 장면이 있어서 19세를 받을 뻔 했다. 그게 와전되서 '범죄도시3'를 19세 관람가로 알고 있더라. 애초에 '범죄도시2' 정도 수위로 만들었는데, 잘 처리해서 다시 15세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많은 분들이 오해 하시는데 '범죄도시3'에는 장이수가 안 나온다. 장이수를 대신할 강력한 캐릭터가 나온다. 그 부분이 재미있을 것"이라며 "저희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화면으로 깜짝 선물도 준비 돼 있다"고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이준혁은 윤계상, 손석구에 이어 '범죄도시'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준혁은 "극 중 주성철은 마약 사건의 주도자다. 나머지는 베일에 쌓여있다"라며 "시리즈 최초로 마석도(마동석) 형사를 만나고도 여유롭게 대처한다. 머리가 굉장히 좋다. 그러면서 폭력적이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너무 무섭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혁은 "강화도로 쉬러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다. '범죄도시3'를 만들거라며 '빌런 해볼래?'라고 물으시더라. 저도 당시 연기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다. 설레여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혁은 "마동석 선배가 살을 찌워달라고 했다. 강화도에서 오랜만에 맛있게 많이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마동석은 "이준혁이 영화계에서 유명할 정도로 착한 친구다. 자신이 살을 찌웠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는데 실제로 근육을 많이 키웠다.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살크업이 아니라 벌크업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준혁은 "마석도랑 싸울 때 약해 보이면 안 되지 않나. 몸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복싱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는 글로벌 빌린 '리키'로 열연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이후 '매력적인 악당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이 눈앞에 있는 게 감동으로 느껴졌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장에선 빌런으로서 집중해야 했다. 마동석을 상대로 살기를 높이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마동석은 '액션'이 버겁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복싱선수를 준비했다. 운동 하다가 사고나서 어깨가 부러지고 수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쳤다. 한동안 쉬고 다시 운동을 하다가 영화를 찍게 됐다"라며 "액션 연기를 할 때 최대한 안전하게 해도 잔부상이 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부러지고 여기저기 긁히고 피가난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덜 다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려고 많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은 "영화에서 볼 땐 시원하게 한 방 때리는 것 같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쓴다. 얼굴 1cm 앞에서 멈춰야 하는 장면처럼 기술적인 부분이 많다"라며 "촬영이 끝날때마다 다음날은 어떤 동작으로 시원한 액션을 해야할 지 많이 고민한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찍는 내내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많이 신경썼다"고 고백했다.
또 마동석은 “20여년 동안 20편 정도의 영화를 찍었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범죄도시' 시리즈와 마석도 캐릭터를 위해 연기 인생 평생을 거의 다 바치는 느낌"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 편, 한 편 정성들여서 찍고 있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액션 연기를 해서 관객 분들께 시원함을 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 더 진화하는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작보고회 MC를 본 박경림이 "아직 다섯편이나 남았다. 건강 챙기셔라"라고 하자 마동석은 "그래서 요즘 홍삼을 먹고 있다"고 특유의 마요미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범죄도시3'를 통해 관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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