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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백현진.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사무국) |
‘대중예술가’ 백현진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지 이틀째인 28일 전주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J 스페셜’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자신의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백현진은 자신의 연출작인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3부작 등 7편의 장·단편을 선택해 관객과 만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문석 프로그래머는 “영화는 2001년 ‘꽃섬’으로 처음 데뷔했지만 밴드보컬, 화가이자 설치 미술가, 행위예술가”라면서 “전방위 예술활동을 한 백현진 프로그래머만의 취향을 엿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4수만에 홍대 조소과에 입학했지만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자퇴했다고 밝힌 그는 “청년 예술가로 살면서 15년 정도는 어떻게 먹고 살지 늘 불안했다. 그래도 회사에 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긴 싫었다”며 “이 나이가 되면 심사위원 섭외가 많다. 평생 경쟁구도에 있는걸 피해서 살아왔기에 처음 전화를 받고서는 오해하고 거절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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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진은 “개인적으로 꼰대, 한남을 정말 싫어한다. 극혐하기에 너무 잘 아는거다. 그래서 그런류의 빌런역할을 잘 하는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이희승기자) |
한 달에 100분 이상의 공연을 두 세 번씩 여는 뮤지션으로, 미술계에서는 스스로 “대중적으로는 유명하지 않아도 그쪽에서는 30년 간 해와서 좀 알아준다”는 말로 위트있게 기자회견을 이어나갔다. 여러 직업을 하며 사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뭘 하든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말장난 같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까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오십이 됐는데 지난 15년간 음악가로, 예술가로, 배우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운 좋게살고 있어요. 부양할 가족도 없고 운전을 못하니 차도 없고 비록 월세와 전세지만 부동산도 없으니 번만큼 쓰며 그 어느 때보다 현역으로 왕성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이날 백현진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보여준 비열한 기업회장 역할을 맡은 이후 상업적인 업계에서 러브콜이 폭주했음을 밝혔다. 그는 “한우물만 파는 분들고 계시는데 배우로서의 자긍심을 느낀건 약 2년전부터”라면서 “전문적인 배우는 아니지만 이 참에 돈 받고 트레이닝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말하듯이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주=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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