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호프풀(hopeful) 홈리스들의 뜨거운 재기, '드림(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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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호프풀(hopeful) 홈리스들의 뜨거운 재기, '드림(2023)'

메디먼트뉴스 2023-04-27 12: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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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민서 인턴기자]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 아이유 배우의 케미에 대한 궁금증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드림’이 어제 일자로 공개됐다. 코미디의 정수로 공인된 천만 영화 <극한직업> 과 특유의 쫀득한 화법으로 뒤늦게 대중의 이목을 끈 드라마 <멜로가 체질> 로 감독을 기억하는 이들은 상응하는 기대가 분명 있을 법하다. 이번 작품 또한 감독 특유의 문법이 일부 가미되어 있지만, 결말로 향해 갈수록 그 색을 잃고 진부해지는 구석이 있다. 

 

 

우선 전반적인 시놉시스는 ’만년 2등 축구 국가대표 ’홍대(박서준)‘가 본인의 스캔들을 상쇄하고 이미지 쇄신을 노리며 다큐 PD ‘소민(아이유)’과 함께 홈리스 풋볼 월드컵을 앞두고 선발된 노숙자들과 경기를 준비하고 이를 기록하는 과정‘을 좇는다. 압축된 스토리만 접하면, 얼마 전 개봉해 현재까지도 상영중인,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를 떠올리는 이들이 제법 있겠다. 실패를 전환점 삼아 도약하는 고등부 농구 선수들의 서사와 패배와 포기의 역사가 남긴 상흔이 있음에도 다시 삶의 의지를 다져가는 노숙자들의 서사는 분명 조응하는 측면이 있다. 

다만 명확히 대척되는 점 또한 있다.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 ‘리바운드’의 주역들은 과거와 미래, 상황과 처지를 잊고 현재 필드의 열기, 농구가 주는 쾌감에만 몰입하는 이들이라면, ’드림‘의 드림팀은 무대 밖에서 동력을 얻어 뛰는 이들이다. 나의 과거는 비참했고, 치욕스러웠고, 무력했을지언정 이제는 달라진 나를, 나의 생생한 존재를 증명해보이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즉, 과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에 나의 가족, 사랑하는 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넘어지고, 깨지고, 부서지더라도 끝내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투지의 시간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크게는 홍대의 재기부터 작게는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도약에 대해 담는 이 영화는 극장 밖 또다른 리바운드를 원하는 우리의 염원과도 통한다.

상단에 언급했듯, 후반부로 향해 갈수록 일반 신파 드라마와 결을 같이 하며, 특히 최적수 독일팀과의 경기 시퀀스에서는 뜬금없는 언더독의 정형을 보여주는데, 여기선 감독의 인장 조차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의도였는지는 읽히지만, 그 선택이 본래의 개성과 장점을 흐리면서까지 해야 할 결단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다만, 작품 내 중축으로 등장하는 두 배우 그리고 다른 조연 배역들이 각자로 생생히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유쾌한 앙상블을 이뤄내는 과정은 분명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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