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쇼트시네마㉛] 이제는 '정장'을 입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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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쇼트시네마㉛] 이제는 '정장'을 입고 싶은 사람들

데일리안 2023-04-06 15: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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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연출

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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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가 되기 전, 성희는 오후 1시에 면접이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당일 면접은 보통 이뤄지지 않기에 전화를 해 확인을 한다. 자신이 메일과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던 걸까. 마음이 급해진다.

성희는 맡겨둔 정장을 찾기 위해 급히 세탁소로 향한다. 그러나 세탁소 주인 아저씨가 성희의 정장을 찾지 못하고, 마침 같은 색의 정장 재킷을 입은 세탁소 주인의 딸이 눈에 들어온다.

성희는 외출을 하려는 세탁소 주인 딸에게 재킷을 어디서 샀느냐, 혹시 자기 옷이 아닌지 캐묻기 시작한다. 세탁소 주인 역시 성희의 옷이 나오지 않자 "공무원 준비하는 애가 정장이 왜 필요하냐"면서 딸을 의심한다. 결국 성희는 버티는 주인 딸에게 자신의 옷인지 아닌지 확인만 하겠다며 재킷을 벗겨버린다. 그러나 옷은 성희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세탁소 주인 딸이 옷을 벗지 않으려 했던 이유도 함께 밝혀진다. 세탁소집 딸은 친구들과 만나러 가는 자리에 취업을 했다고 거짓말 했기에 깔끔한 재킷이 필요해 렌탈 업체에서 옷을 빌렸다. 성희는 민망함과 미안함에 휩싸이고 주인집 딸은 수치심과 분노가 차오른다. 이 때 도착한 문자 하나가 인상적이다. 성희의 면접은 회사 측의 실수였고, '인적성' 검사에 합격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공지돼 있다.

처음부터 이 영화에는 정장이 필요한 사람은 없었다. 가고 싶었던 회사의 면집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성희는 의심과 성급함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남의 하루까지 망쳐버렸다.

누구의 잘못일까. 성희가 더 미안하고 민망했던 이유는 세탁소 주인 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 아니었을까. 오해로 눈이 멀어 약자가 약자를 공격한 후 밀려드는 수치심이 성희를 그대로 뛰쳐나가게 만들었다. 11분 동안 '정장'은 초조함과 불안감을 계속 유발하면서 스릴러 텐션을 유지한다. 취업준비생들의 비애가 짧고 인상적으로 완성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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