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소울메이트' 전소니 "허구가 좋아 시작한 배우, 딱 한 번 포기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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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소울메이트' 전소니 "허구가 좋아 시작한 배우, 딱 한 번 포기하려고 했죠"

뉴스컬처 2023-03-16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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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영화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10대, 20대가 지나면서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지금 제 생각이 정답이 아니라 계속 바뀌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잘하고 싶어요."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변함없이 미소(김다미)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하은으로 열연한 배우 전소니가 이렇게 말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와 하은,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전소니는 극 중 겉으로는 단정하고 고요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가진 하은을 맡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인물을 그려냈다.

실제 전소니는 하은과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예전엔 친구의 말 한마디 때문에 일주일을 망쳤던 적이 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금방 잊어버린다. 지금의 저는 이런 점에서 미소랑 비슷한 것 같다"라며 "주변 사람들의 안위를 많이 생각하는 면에선 하은이랑 닮았다고 생각한다. 미소와 하은이 반반 섞여 있다"며 웃었다.

전소니는 최근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많이 표현하려고 한다. 선물이 될 수도 있고,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나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 중 '소울메이트'로 호흡을 맞춘 김다미와 현실에서 더욱 가까워졌다. 전소니는 "나보다 어리지만 사람을 품어 주더라.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마음을 열고 집중해줬다"라며 "마음속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진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다미에게 '자극'을 받았던 것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같이 연기하는 상대방에게 자극을 안 받을 수 없다. 더 욕심이 생기게 했고, 더 재미를 찾게 해준 배우다"라며 미소 지었다.

'소울메이트' 개봉 전 배우 송혜교가 시사회를 찾아 전소니를 응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소니와 송혜교는 드라마 '남자친구'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었다.

전소니는 송혜교와 함께했던 때를 떠올리며 "언니가 주인공이어서 현장이 밝고 건강한 느낌이었다. 좋은 기억이 많다. 제게 해준 조언 등 여러 말들이 크게 다가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고맙다. 이제는 고민이 있을 때, 잘 모르는 것이 생길 때 이야기 하기 어렵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영화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영화를 본 사람마다 눈물을 흘렸던 지점이 다 다르더라고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2017년 영화 '여자들'로 데뷔한 이후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힌 전소니는 '소울메이트'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소울메이트' 외에 다른 건 아무 것도 생각 안 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소니는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왔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헤매고 흔들리고, 또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삶이 바뀌어 가는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출연하게 됐을 때 왠지 모르게 더 잘 하고 싶었다. 욕심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실제 '소울메이트'를 본 관객 중 '울었다'고 말 한 사람이 여럿 있다. 전소니는 "제 주변에도 있었다. 그런데 다 다른 장면에서 울었더라. 저도 지금까지 3번 봤는데 볼 때마다 다른 곳에서 울었다"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이와 함께 전소니는 "원작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재미있게 봤다"면서 "그래도 저는 원작보다 저희 작품이 좋다. 원작과 공간, 배경이 다르다. 관객들이 이입해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많다"고 했다.

'소울메이트'에는 과거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장치들이 여럿 있다. 전소니는 "저랑 김다미, 변우석 배우 모두 싸이월드, 폴더폰 등을 겪어본 나이다"라며 '싸이월드'에 격한 공감을 나타냈다. '눈물 셀카'를 올린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안 올렸다. 저는 다이어리를 많이 썼다. 포도알을 모아서 스티커를 샀다"며 웃었다.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소울메이트' 전소니. 사진=NEW

"딱 한 번 포기하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좋다는 마음은 변한 적이 없어요."

2019년 '악질경찰'로 첫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 이전까지 전소니는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고, 웹드라마부터 시작해 단역, 조연을 거쳐 주연까지 성장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혼자 연극이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다. 어린 제게 허구를 만들어 내는 일이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때는 막연하게 '배우'만 보였다. 어떤 허구의 상황 속에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전소니는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내가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부리고 있나' 싶어서 딱 한 번 '그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그 시기에 '악질경찰'을 만났다. 다시 시작한 이후에는 단 한 번도 '포기'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이후로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안 해 본 연기가 더 많아요. '무언가를 꼭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일상적인 것 보다 현실의 저와 거리가 있는 캐릭터를 맡 싶어요."

전소니는 "'소울메이트'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가 됐다"라며 "애초부터 영화라는 것이 여러 파트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다는 건 알았지만,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서 배우, 감독님을 비롯한 촬영, 조명 스태프 등 모두가 함께 연기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그분들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제겐 큰 감정이 밀려왔고, 함께한 모든 분이 사랑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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