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28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민용근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민용근 감독은 "처음 연출 제안을 받았을때 고사를 하기도 했었다. 제가 자라온 환경이나 친구들의 모습과 성별도 다르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영화의 한 장면, 한 감정에 꽃혔다. 돌고 돌아 결국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힘을 느꼈고 시나리오 작업하고 영화를 시작할때는 주변의 많은 여성을 인터뷰 했다. 가족 중에 여성이 많아서 그분들이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 제가 봐온 것과 이질적이지 않더라. 어머니나 주변의 여성분들이나 관계를 봤을때 그 모습이 과시적이지 않지만은근하면서 강력한 힘이 있다 생각해서 담아내고 싶었다. 비록 남성 감독으로 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라며 연출할때 신경쓴 부분을 밝혔다.
민용근 감독은 "촬영 순서를 제주에서부터 시작했다.어린 미소와 하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진행순서와 비슷하게하려 했다. 초반에 제주의 자연이 주는 힘이 컸다. 제주의 공간에서 시작해서인지 모두가 자연스럽게 영화 속 인물, 상황에 이입될 수 있었다. 영화 내적으로, 촬영 끝난 뒤 아름다운 노을 속에 밥을 먹으며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제주에서의 로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12년만에 영화로 돌아온 민용근 감독은 "되게 사랑하는 영화다. 모든 감독이 본인이 만든 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지만 서슴없이 사랑하는 영화라고, 만드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영화다. 이걸 만들면서 메시지와 비슷한 삶의 경험을 많이 했다. 영화를 만들며 떠오르는 이름도 있고 보내야 하는 얼굴도 뒤섞여 있는 영화다. 배우 뿐 아니라 이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대단한 애정을 담은 영화임을 알렸다.
중국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민용근 감독은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 만들기 전에 그런 부담이 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같은 원작이긴 하지만 저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원작을 잊어버리게 되더라. 서서히 시나리오 쓰고 배우들과 작업하고 촬영하는 공간에 가게 되면서부터 원작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원작과 비슷하거나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스스로는 원작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라며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점차적으로 원작을 잊고 작품에 몰입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민용근 감독은 극사실주의 그림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를 보니 세 배우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거 같다. 원작과 가장 다른게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이 화가님들을 만났을때 매일 똑같이 그리기 위해서 매일 바라보고, 구도의 느낌으로 그린다고 하시더라. 그림이라는 소재를 쓴 게 영화에서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고자 했던 태도와 비슷했다고 본다.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은 영화인데 표정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이 배우들의 보이지 않는 감정의 변화나 미묘한 심리. 세월이 흐르게 되며 변하는 감정의 모습을 얼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얼굴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태도였다고 본다."라고 그림과 클로즈업, 배우들의 얼굴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설명했다.
민용근 감독은 "도시를 다룰때 초반에는 청춘의 땀이 느껴지게 습한 느낌을 주었고 중반에는 건조한 느낌을 주었다. 같은 공간이지만 반복해서 등장하는 공간이 있다. 특히 미소가 사는 자취방의 경우는 조금씬 변주를 주변서 인물의 감정을 느낄수 있게 하려고 신경썼다."라며 영화 속 장소들을 어떤 의미로 보여주려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 '소울메이트'는 3월 1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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