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개봉하며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영화 '카운트'를 통해 첫 단독 주연배우로 흥행 견인까지 하고 있는 배우 진선규를 만났다.
극 중에서 전직 국가대표 권투선수를 연기했던 진선규는 "제 취미가 복싱이었다. 결혼하고 나서 살이 쪄서 다이어트도 할 겸 37살부터 동네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웠다.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열심히 했었고 당시 관장님께서 프로 테스트를 받아보지 않겠냐고 하실 정도로 열심히 했었다. 아버지께서 아마추어 복싱 선수를 하셔서 복싱과 인연이 많다. 어릴 적 체육 선생님이 꿈이기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제 꿈을 대리 실현했다."라며 아주 오래전부터 캐릭터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었음을 이야기했다.
프로 테스트를 권유받을 정도로 복싱에 남다른 애정과 재능이 있었지만 진선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엄청나게 연습을 했다고 한다. "연기를 해야 하니 합을 맞춰야 하는 게 많았다. 기본자세의 연습은 기본이었고, 링 위에서의 촬영이 많았고 셰도우를 하는 장면도 꽤 오랫동안 찍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두 달 반 동안 영화에 출연한 학생 배우들과 운동을 함께 했다. 제가 선생님 역할이어서 고등학생 역할을 한 배우들과 많이 친해져야 했다. MZ 세대와 어떻게 맞춰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금방 친해지더라. 사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배우들이지만 실제 나이는 성인들이어서 훈련 끝나고 함께 맥주 한잔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진짜 훈련을 하듯 동고동락하며 땀 흘리며 케미를 만들어 왔음을 밝혔다.
진선규는 "깜짝 놀라실 정보를 공개하자면 고등학생 3인방 친구 중 한 친구는 촬영 당시에 39살이었다. 지금은 42살이다. 띨빵한데 맷집은 타고났다는 배역을 맡은 친구다. 정말 그 친구야말로 최고의 동안이다."라며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도 한 번 더 찾아보게끔 깨알 정보를 알려주며 주연배우로서 모두를 챙기는 면모를 보였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진선규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저는 자라난 게 아니라 발견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성장하는 과정이고 저에게는 그 성장이 아주 중요한 상황이다. 저는 역할의 크기보다는 작품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말로 어떻게 20여 년을 지내왔는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범죄 도시' 이후 '극한 직업' '공조 2: 인터내셔널' 등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 변신을 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진선규는 "전태일 같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사회의 불공정에 반하는 걸 이뤄내서 그 여파로 영향을 주는 정의로운 역할을 꼭 하고 싶다."라며 욕심나는 배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좀 더 작은 목소리로 다급히 "멜로도 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뭔들, 캐릭터를 통해 진심을 전하는 그의 연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