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배우 정재환 "다양한 색으로 관객들과 호흡, 용기와 위로를 드리는 작품 될 것"···'루드윅' 청년役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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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배우 정재환 "다양한 색으로 관객들과 호흡, 용기와 위로를 드리는 작품 될 것"···'루드윅' 청년役 열연

뉴스컬처 2023-02-17 08:2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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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혜란 기자] 인터뷰 1편에 이어

배우 정재환 (오차드씨앤씨) / 뉴스컬처
배우 정재환 (오차드씨앤씨) / 뉴스컬처

Q. 무대에서 본인은 어떻게 자신을 증명하는가.
무대 위에서 영혼을 담아 관객분들에게 제 에너지를 전달하며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간혹 "그렇게 몸 사리지 않고 연기해도 괜찮냐"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하지만 관객들은 금 같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관극을 하러 오신다. 저에겐 '몸을 사린다는 말이 뭔가..', ‘관객들에게 배신을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전 아직 배우로서 좀 더 숙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대에서 영혼을 다해 발산하는 에너지 하나만큼은 ‘정재환’이라는 배우가 이 무대에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금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Q. 어떤 배우이고 싶은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흔히 ‘믿보배’ 라고 하는 호칭을 얻고 싶다. 제가 노력하고 공부하고 매작품마다 배우는 만큼, 관객들도 ‘아, 저 배우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다!’라고 평가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기복없고, 기본기 탄탄하고, 안정적인 배우이고 싶다.
저는 더 성장한 후에 '번지점프를 하다'의 인우 역을 해보고 싶다. '대체 어떤 사랑이길래 한 사람을 17년간 기다리고 사랑했을까요?' 그 애틋함을 느껴보고 싶고, 그 사랑을 너무나 해보고 싶다.

청년役 정재환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 이준용_스튜디오눈)
청년役 정재환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 이준용_스튜디오눈)

Q. 상대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
'루드윅'에서 청년들이 극에 휘발유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루드윅들의 에너지에 따라 다양한 호흡, 매번 다른 색의 불꽃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연륜이 묻어나는 김주호 배우님, 부드러운 힘이 있는 테이 배우님, 유쾌한 마초 같은 박민성 배우님, 청년처럼 강한 에너지가 있는 백인태 배우님, 온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을 만큼 저를 뜨겁게 만드는 네 분의 루드윅 선배님들을 만난 덕분에 공연마다 저도 다양한 색으로 불타오르게 되는 것 같다.

Q. 배역을 통해서 다른 배우들에게 배울점은.
모든 배우 분들에게 배울 점이 많지만, 그중 연륜이 묻어나는 김주호 배우님에게 매번 큰 감명을 받는다. 지금 두 번째 작품으로 만나 뵙는데 무대 위에서 김주호 배우님의 에너지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엄청나게 핫한 분이시다. 저도 한 ‘쎈 연기(?)’를 하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 그 강한 에너지를 던졌을 때 더하기가 아니라 제곱으로 받아치는 엄청난 내공의 선배님이다. 상대가 주는 호흡과 에너지를 더 좋은 방향으로 끌어내는 능력은 정말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Q. 관객들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가 있다면.
저도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꿈을 좇아 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분들께서도 저희 공연을 보시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얻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루드윅役 김주호, 청년役 정재환 (과수원뮤지컬컴퍼니 / 이준용_스튜디오눈)
루드윅役 김주호, 청년役 정재환 (과수원뮤지컬컴퍼니 / 이준용_스튜디오눈)

Q. 베토벤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어려운 인물인데 그가 되기 위해 어떻게 작품에 임했는지.
‘청각장애’라는 키워드를 굉장히 섬세하게 다가가 보려 했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조심스럽고, 무거운 키워드이면서, 사실은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니까 그래서 먼저 단순한 방법으로 이어 플러그를 끼고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를 해보았고, 그랬을 때 내 몸의 방향성이나 구부러지는 각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는 제스처들을 관찰했다. 
연출님께서 "뮤지컬 배우에게 성대가 망가졌다고 생각해 봐라. 말할 때도 쉰 소리가 나면 너의 마음이 어떻겠니?"라는 말에 저는 완벽하진 않지만 소중한 것을 잃는 기분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겠더라, 그래서 조금 더 철저하게 공부한 것 같다.

Q. '청년'과 '카를'은 음악을 대하는 마음이 양극이다. 둘에 대해 어떤 차별점을 둘 건가.
'청년'은 음악이 전부이며, 그 음악으로 인하여 인생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음악은 청년의 심장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 심장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지만, 심장이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못 하는. '카를'은 음악이 새장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안전하고 편안하고 내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아름답게 만들어졌지만, 사실 자유롭지 못하고 새장에 갇혀 하늘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음악’이 누군가에겐 인생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누군가에겐 벗어나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며 차별점을 두려했다.

뮤지컬 ’루드윅‘은 뮤지컬 ‘프리다’, ‘스모크’ 등 다수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킨 극작가 및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및 음악감독 허수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라스트 시즌을 알리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감동적인 서사, 베토벤의 불후의 명곡을 차용한 웅장한 선율의 음악과, 강렬하고 세밀한 연출로 2018년 초연부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1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계속된다.

뉴스컬처 최혜란 choihr@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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