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나미'는 어느 날 스마트폰을 버스에 두고 내린다. 그리고 그녀의 폰을 주은 남자 '준영'. 다음 날 폰을 잃어버린 '나미'는 폰을 찾으러 가지만 폰을 주웠다는 '준영'의 행동은 어딘가 많이 이상하다. 이후부터 '나미'의 모든 것을 감시하는 '준영'은 어느 순간 그녀의 삶을 흔들어 놓는다.
▶ 비포스크리닝
2017년 일본의 추리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도 벌써 동일한 제목의 영화가 2018년에 개봉했으며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19년 개봉하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남자 친구가 핸드폰을 떨어트렸지만 여자 주인공의 삶이 붕괴되었다면 이번 한국판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폰을 떨어트리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작품으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한 김태준 감독은 이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자신이 쓴 시나리오 '심증'으로 먼저 데뷔할 뻔했으나 투자 문제로 연기되었고, 이 작품을 각색하며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되었다.
김태준 감독은 이 영화로 인해 '숨바꼭질' '목격자'등 한국형 현실 스릴러 장르를 이어갈 무서운 신예에 손꼽히게 되었다.
이 영화에는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박호산, 김예원, 오현경이 출연해 남다른 현실감을 안겨준다. 큰 눈망울이 마치 거울처럼 관객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천우희의 눈으로 목격되는 스릴러는 어떤 모습일지, '비상선언' 이후 빙그레또라이로 남다른 재능을 선보인 임시완은 어떤 섬뜩함을 안길지 기대가 된다.
▶ 애프터스크리닝
한국형 현실 스릴러의 계보를 이을 작품이라는 홍보는 과장이 아니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웨어를 연동해 24시간, 잠자는 시간까지도 개인의 삶에 밀접하게 파고든 데이터가 악의를 가진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때 어떤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질지를 이 영화는 소름 끼치는 임시완의 연기로 보여준다.
그동안 뉴스를 통해, 혹은 여러 매체를 통해 '해킹' '보이스피싱' 등 이런 위험이 있다는 건 무수히 많이 봐 왔지만 그래봐야 '보이스피싱' 정도는 긴장하고 신경 쓴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삶의 파괴까지는 겪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하지만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는 건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알지만 한편으로 미뤄 놓았던 공포감을 이 영화는 꾸역꾸역 끄집어 내 적나라하게 눈앞에서 그 속을 다 까발린다.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싶지만 이야기의 진행이 궁금해 시청을 중단할 수도 없다.
신인 감독의 연출치고는 모든 장면이 너무나 섬세하고 깔끔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반들한 유리를 쪼개는 다이아몬드처럼 예리하게 관객의 마음에 파고든다. 임시완이 이렇게 무서워지고 눈 마주치기 싫어지는 배우가 될 줄이야! 천우희가 없는 스릴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다. 김희원도 이 작품에서는 TV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결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이나 일본 영화도 잘 만든 스릴러였지만 김태준 감독의 각색은 원작을 훨씬 뛰어넘어 세련되고 다층적인 레이어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의 추리가 계속되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 나면 스마트폰은 최대한 내 손에서 멀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방 구석이나 주머니 속에 쑤셔 넣고 싶게 될 것. 진짜 이런 일이 생길까 봐 너무나 무섭다. 하지만 스마트폰 없이 살수 있을까? 버릴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스마트폰을 어찌하면 좋을까!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2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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