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동휘를 만났다. 영화에서와 달리 시리즈 '카지노'에서의 모습에 좀 더 가까운 긴 헤어스타일의 이동휘는 오랫동안 사람과 대화 하지 못해 적적했던 사람마냥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스스로를 "대본을 많이 받는 배우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동휘다. 하지만 그의 필모를 보면 '베테랑' '극한직업' '응답하라 1988' '카지노' 아직 개봉 전이지만 '범죄도시4' 까지 쟁쟁하다.
그는 "그 시기에 들어오는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상업적인 영화에서 제 몫을 할 때도 즐겁지만 좀 떨어져서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를 할 때가 더 즐겁다. 만능 캐릭터, 다재다능한 배우에 대한 욕심은 있고 악역이나 무서운 역할도 제안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인지, 사람들에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인지에 대한 고민이 최우선이어서 미뤄지거나 참여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도 했다. "라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라는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하게 오래 본 것 같은데 이제 겨우 데뷔 10년 차다. 이동휘는 "대학생 때 거울을 보며 이 얼굴로 배우를 한다는 게 양심 없다는 생각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없었는데 사랑받는 작품에 운 좋게 출연하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좋은 작품에 끼어 얼굴을 알릴 기회도 있었다. 그게 참 대단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적 그 자체다."라며 지금의 인지도와 대중의 사랑에 감사했다.
그러며 "희한하게 끙끙 앓고 욕심을 부린 건 거의 안됐고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했던 것들은 너무 큰 성과들이 있더라. 10년 정도 일을 해 보니 앞으로 꾸준히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이동휘에게 일어난 최근의 여러 행보들은 그가 철저하게 계획하고 목표했던 일은 아니라고 한다. "'복면가왕'의 제안이 왔을 때도 한 번도 나갈 생각을 안 했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인생의 옵션에 없었는데 진짜로 놀고 있는 중이니까 '놀면 뭐 하니?'에 나가는 게 맞는 거 같아서 나갔고, 20분만 노래 부르면 된다고 해서 시작했던 일이 4개월을 가수로 활동하고 연말에 가요대제전에도 나가게 되었다. 이렇게도 인생이 흘러가는구나 싶고, 그래서 어딘가에서든 뭐든 주어진 건 잘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들었다."라며 우연한 기회로 큰 성과와 깊은 깨달음도 얻었음을 말했다.
독특한 대사 호흡법을 가지고 있고, 그와 더불어 능청스러운 생활연기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한 이동휘다. 그는 "말에 대한 강박이 있다."라며 자신만의 연기에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어떤 말도 더 재미있게 하고 싶고, 이런 대사를 조금이라도 더 유니크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당장 웃기지 않더라도 조금 지나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말을 하고 싶고 그런 걸로 재미나 호기심을 주고 싶다. 일부러 말을 특이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르게 표현하고 색다르게 느끼게 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와도 이 정도의 연기와 대사를 하겠지만 저라는 사람이 돈을 받고 불림을 받았다면 그 이상을 표현해야 하는 게 제 몫이라 생각해서 욕심을 낸다."라며 그렇게 욕심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말할 기회가 있을 때 이렇게 야무지게 배우로의 욕심과 목표, 야망을 드러내는 이동휘는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다부지게 이야기했다. "극장에 로코가 많이 걸리지 않는다. 상업영화의 공식보다는 다양성의 재미가 있는 영화다. 화려함은 없어도 소소하게 즐길 슴슴한 영화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8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안성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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