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형슬우 감독 자꾸만 '눈 덜 떠 달라' 요구해. 내 눈 엄청 크다"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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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형슬우 감독 자꾸만 '눈 덜 떠 달라' 요구해. 내 눈 엄청 크다" [인터뷰M]

iMBC 연예 2023-02-09 05:39:00 신고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동휘를 만났다. 영화에서와 달리 시리즈 '카지노'에서의 모습에 좀 더 가까운 긴 헤어스타일의 이동휘는 오랫동안 사람과 대화 하지 못해 적적했던 사람마냥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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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단편 영화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에 대해 이동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호기심이 크다. 나로부터 시작해 연기를 하는 건 맞지만 배우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인물을 납득시키는 게 연기의 목표다. 어려울 것 같았고 공감 얻기 어렵겠지만 그런 데서 도전의식이 생겼다. 워낙 감독의 재기 발랄함이 잘 묻어난 작품이어서 만족도가 크다.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게 잘 드러난 것 같았다."라며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 미대를 졸업하고 이것저것 해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N 년째 공시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의 집에 얹혀살며 독서실 간다고 거짓말하고 게임이나 하고 있는 '이준호'를 연기한 이동휘다. 너무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에 특화되어 있는 이동휘다 보니 극 중에서의 '이준호'가 실제 이동휘의 모습을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동휘는 "전혀, 전~혀 정반대다. 저는 오히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엄청 잔소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 어디 가서 뭐 했냐고 부모님께 나고 자랄 때부터 들었던 잔소리를 그대로 쏟아내는 스타일이다."라며 왜 이해가 되지 않는 캐릭터에 끌려 연기에 도전했다는 말을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동휘는 "하루라도 가만히 못 있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데뷔하며 활동하기 전에도 혹시나 프로필을 전하지 않은 영화사가 있는지, 갔다고 생각했는데 안 간 데가 있지는 않은지, 다음 영화를 준비 중인데 내가 모르는 데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걱정되어 매일을 쉬지 않고 엄청 물어보러 다니고 프로필을 돌리고 다녔다며 신인시절의 경험을 고백했다. 그렇게 바지런하게 다녔던 경험이 있기에 '이준호' 같이 공시 준비생이라면서 딴짓도 하는 캐릭터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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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은 전혀 달랐지만 그래도 일부분 '이준호'와 공감되었던 지점은 없었을까? 이동휘는 "영화 초반에 고등학생과 실랑이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 저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제가 '응답하라'시리즈에 캐스팅되기 전 어머님께서 장을 보고 오시다가 놀이터에서 놀던 친구들이 찬 공에 머리를 세게 맞고 들어오신 적이 있었다. 그때 화가 나서 강렬한 단어로 고등학생들에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백수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극중에서 공시생인만큼 이동휘는 민낯으로 출연한다. 캐릭터 자체가 자신을 꾸미거나 외모를 살피는 성격이 아니고 시대극이 아닌 현대물이라 그야말로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던 이동휘는 쑥쓰러워 하며 "민낯 연기를 한지는 굉장히 오래됐다. 제가 좋아하는 외국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연기하는데 정말 그 곳에 사는 인물로 보이더라. 그게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어 보여서 저도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작품을 하면서 보니 다른 배우들과의 밸런스도 중요하니까 서로 협의하에 기준을 맞춰야 하더라. 그런데 기보적으로 민낯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야기나 사람에게 많이 끌리는 성향이다."라며 민낯연기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휘는 이 영화를 찍으며 형슬우 감독에게 가장 많이 지적을 받은 게 '눈'이라고 이야기하며 "눈을 덜 떴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너무 많이 받았다. 제 눈이 많이 큰 편인데, 감독님이 계속 눈을 덜 뜨고 해서 그럴 거면 눈이 작은 사람을 캐스팅하지 그랬나 싶더라. 그런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감독이 왜 자꾸 눈을 덜 뜨고 했는지 알겠더라. 엔딩 부분에 화실에서 정은채를 바라보는 제 눈이 너무 무섭더라. 이 눈빛이 시리즈 '카지노'에서는 잘 어울린 것 같았는데 '이준호'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조절이 필요했다."라며 다소 특이했던 감독의 요구사항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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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의 비주얼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이어졌다. 물론 이동휘가 연기했지만 '이준호'를 둘러싸고 너무 멋진 여자친구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는 것도 신기했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너무 어리고 예쁜 새 여자친구가 금방 생기는 것도 신기했다. 멋지고 잘생긴 남자만이 미인과 사귄다는 건 아니지만 영화상의 비주얼로 봤을 때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이준호'의 새 여자친구 '안나'를 연기한 정다은 배우는 "왜 '안나'가 만나 자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해 현장에서 진땀을 뺐다는 이동휘는 "현실적으로 개연성을 따지면 안 맞을 것 같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부분의 연인들이 이런 사람을 만나봤으니 다음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서로 반대 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끌리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또 제 주변에도 진짜 남자가 봐서 도대체 뭐가 매력인지 전혀 알 수가 없지만 너무 멋진 여성과 끊임없이 연애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를 많이 차용해서 연기했다."라며 '비주얼=개연성'이 되지 않는 영화여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연기했다는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8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안성진작가, ㈜영화특별시 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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