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와의 첫 작품 '도희야'에 이어 두 번째 작품 '다음 소희'로 지난해 5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상영 후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충격적이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정주리 감독을 만났다.
국내 개봉 전 전세계를 돌며 엄청나게 화려한 수상경력을 성취하고 돌아온 정주리 감독은 "너무너무 떨린다. 이번 영화는 또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도 해서 더 조심스럽고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도 많이 된다."라며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기사회생하게 된 기회였기에 빠른 만회를 위해 빠르게 작업했다는 정주리 감독은 "2021년 1월부터 쓰기 시작해서 초고를 5월 말에 냈다. 2021년 6월에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 제작비 지원 날짜가 있어서 그래서 그거에 맞춰서 수정고를 완성하고 굉장히 빠르게 작업을 했다."라며 '다음 소희'의 작업은 하나의 걸림돌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했다.
정주리 감독은 "2020년 말에 제작사로부터 현장 실습생이 콜센터에 나갔다가 사망한 사건을 만들고 싶다며 연출 제안을 받았다. 제작사의 제안을 들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걸 몰랐다. 그때부터 찾아봤더니 2017년 1월에 발생한 사건이었더라. 어렴풋이 당시의 사건이 기억났고 콜센터의 업무 환경이나 감정 노동이 이슈가 되었다는 것도 떠올랐지만 결정적으로 이 이야기를 확실히 알게 된 건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러고 나서 당시 최초 보도하고 후속 보도를 한 기자들의 기사를 찾아봤다. 콜센터에 충격을 받았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현장 실습이라는 교육제도가 문제였고 제 관심이 더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그전이나 후에도 현장실습으로 노동 현상에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는 게 계속 발생했다는 걸 알게 돼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만들게 되었다."라며 '다음 소희'의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9년이라는 긴 시간의 텀을 두고 작품을 만들어 낸 정주리 감독은 "첫 연출작은 정말 지금 촬영하는 걸로 어떤 장면이 탄생하는 건지 알 겨를도 없었다. 현장에서 스태프로도 일해보지 않고 영화를 만들 때였다. 그래서 정해놓은 콘티대로 찍기 바빴다. 간신히 마쳤다면 이번에는 그러면 안 될 것 같더라.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촬영하려고 다짐했고, 앞뒤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좀 알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52시간 근로 기준이 정립되면서 어쩔 수 없이 쉬는 시간이 생기는 게 저에게도 좋았다. 물리적인 환경이 주어지다 보니까 그전보다 많은 여유가 생겨서 더 좋은 걸 담을 여지가 만들어졌다."라며 예전보다 좋아진 근로환경과 한 번의 경험으로 작품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시간을 벌수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다음 소희'는 2월 8일 개봉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트윈플러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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