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유럽 배낭여행. 두 다리로 발이 닿는 곳곳을 누벼보는 배낭여행은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한 달가량 되는 긴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꼭 유럽으로 떠나라고 추천하고 싶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꼭 가봐야 할 장소들을 선정했다.
그 첫 번째 장소로 수많은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곳, 파리로 떠나보자.
에펠탑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과도 같은 장소가 바로 에펠탑이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파리 만국 박람회를 상징하기 위해 지어졌다. 마르스 광장 입구에 자리하며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흉물로 취급됐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관광명소가 됐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다. 제법 대기 줄이 긴 편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또 다른 방법은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는 것이다. 다만,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건 2층까지다. 꼭대기로 가기 위해서는 2층에서 따로 이용료를 지불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야 하니 편하게 1층에서부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대부분의 유럽 관광명소가 그렇듯이 에펠탑도 입장하기 위해 짐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미리 확인하자.
오르세미술관
파리를 찾았다면 오르세 미술관을 꼭 방문하자. 개인적으로는 루브르 박물관보다 오르세 미술관을 더 추천할 정도다.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은 센 강변에 자리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소장 작품은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 작품이다. 신고전주의 및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소장되어 있어 우리가 교과서로만 보던 그림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도 이곳에 있으며, 에드바르트 뭉크,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같은 해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5월 1일, 12월 25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고, 특별히 매주 목요일은 오후 9시 45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폐관 1시간 전까지만 표를 팔고, 30분 전까지는 입장을 완료해야 한다.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센 강에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1900년 완공될 당시의 최신식 등과 천사 등을 형상화한 조각품으로 가득하다. 에펠탑 구간, 샹젤리제 구간과 인접해 굳이 찾아가기보다는 여행하는 중간에 넣어 방문하자.
다리의 이름인 알렉산드르 3세는 1892년에 독일 제국을 견제하고자 프랑스와 러시아가 동맹을 맺는 데 큰 힘을 쓴 러시아 왕 알렉산드르 3세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파리 박람회를 위해 지어졌다.
다리가 시작되는 지점 2곳 좌우에는 금동조각상으로 장식한 17m 높이의 기둥이 서 있다. 이 기둥은 각각 중세, 르네상스, 루이 14세, 현대의 프랑스를 상징한다. 멋진 노을이 지는 센강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이자 조명을 밝힌 에펠탑도 볼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는다.
센 강
파리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센 강은 철도가 건설되기 전부터 프랑스 내 도시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수로였다. 기대와 달리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은데, 길이는 한강보다 길지만 그 폭은 매우 좁은 편이기 때문이다. 큰 기대를 하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규모가 작으면 어떠하랴. 강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이 있는데 말이다.
센 강 따라 이동하는 유람선은 파리 주요 관광코스다. 유람선 회사가 여럿 존재하지만, 한국어가 지원되는 바토무슈와 바토 파리지앵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봐도 이 두 유람선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은 필수!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은 노을이 지는 일몰 시각이며, 유람선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는 확 트인 강과 파리 곳곳을 볼 수 있는 2층 제일 앞자리다. 파리도 여느 유럽 도시와 마찬가지로 한여름에도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니 여름에 방문하더라도 가벼운 카디건이나 점퍼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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