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이번 주까지 운영 중단…내주 또는 상황 해제 시 재개 방침
(고성·파주=연합뉴스) 이종건 노승혁 양지웅 박영서 기자 = 북한이 연일 무력 도발을 이어가며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원·경기지역 안보 관광지 일부가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운영 중단 사흘 만인 4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출입 통제가 해제됨에 따라 관람객을 받았다.
전망대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관람객 10여 명이 찾아 안보 교육을 받은 뒤 디지털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구경했다.
민통선 출입 통제로 들깨와 콩 수확으로 한창 바빠야 할 시기에 손을 놓고 있어야 했던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분주히 움직였다.
이종복 고성 현내면 명파리 이장은 "농사짓는 곳이 모두 민통선 안에 있어서 출입이 통제되면 불편이 크다"며 "나라에서 결정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통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와 양구 두타연 등은 사흘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다.
인제군은 6일까지 비무장지대(DMZ) 테마노선 탐방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휴무일인 7∼8일 뒤인 9일부터 재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경기 파주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사흘째 운영을 중단하고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임진각곤돌라는 전날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파주시 통일촌 등 민통선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최소한으로 출입이 이뤄지고 있다.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도 전날부터 휴원에 돌입, 군 안보 상황 해제 시까지 인해 예약 및 입장을 제한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강원 고성지역 어민들은 정상적인 조업에 나서며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동해 최복단 저도어장과 저도 외곽의 북방어장은 기상 불량 탓에 개장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오후 9시 35분께부터 9시 49분께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오후 11시 28분께부터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80여 발을 가했다.
앞서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오전 8시 39분께 평남 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쏘고도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4일 종료 예정이던 한미 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의 기간을 특정한 시한 없이 연장하기로 한미가 결정한 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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