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 스타 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으로 강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근황을 밝혔습니다.
최근 김창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TV'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창옥은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을 말합니다.
그는 "제가 50살이 됐는데 뭘 자꾸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며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다가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를 가게 된 거다"라며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며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하더라. 지난주에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 0.24점이 나왔다. 1점이 안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한다는 거다. 내가 사실 사람 얼굴이나 숫자, 생일, 이런 걸 기억하려고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억도 못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정신행동 증상(무관심, 우울, 불안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후 기억력, 언어기능,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돼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강의하기가 버겁다. 알츠하이머 원인은 술과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엔 멍했다.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다"며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김창옥은 강연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재미가 없어'하면 불안하다"며 "결론적으로 (알츠하이머 증상 때문에) 강의를 못 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유튜브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좋아지는 시기가 오면 다시 하겠지만 여러분이 질문하시는 것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해보려고 한다. 12월 검사 결과를 떠나 이렇게 할 것 같다"며 "강연을 두 달에 한 번 하는 걸로 하면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안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연하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분인데 정말 하늘도 무심하다", "강의 들으면 유쾌해서 좋았는데 너무 안타깝다. 꼭 회복하셔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시리라 믿는다", "김창옥 강연 듣고 진짜 힘 많이 났었는데. 그냥 일시적인 증상이거나 오진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희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창옥은 지난 199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현재는 소통과 목소리를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 채널A '지구인 더 하우스' 등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나이 51세(1973년생)인 김창옥은 아내와의 사이에 딸 1명과 쌍둥이 아들 2명을 두고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