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이근 전 대위가 첫 공판 이후 법정에서 나와 앙숙 유튜버를 폭행했다.
이 전 대위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판사 정재용) 심리로 열린 여권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 공판에 참석했다.
공판 이후 법정을 나선 이 전 대위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자신을 따라다니며 "신용불량자로 6년을 지냈는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욕설을 내뱉으며 그의 얼굴을 한 차례 폭행했다.
구제역은 곧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또 구제역은 취재진 질의에 답하던 이 전 대위를 향해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에 대해 미안하지 않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이 전 대위는 재차 욕설을 하고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이후에도 이 전 대위를 계속해 따라다니며 "국가 공인 신용불량자" "성범죄자" 등이라고 소리쳤고 이 전 대위는 "네 인생이나 신경 써라"고 응수했다.
구제역은 평소 이 전 대위가 아내 명의로 탈세를 저질렀다는 둥 그를 향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 온 유튜버다. 이 전 대위 역시 "구제역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러·우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러시아군에 맞서겠다며 출국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했다. 외교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 전 대위는 같은 해 5월 치료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이 전 대위는 또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 받는다.
이 전 대위 측은 이날 공판에서 "여권법 위반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오토바이와 부딪힌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 의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