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 총재의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동성 신도 간 성폭력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17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는 18년간 JMS 신도생활을 하다 지난해 탈퇴했다고 밝힌 여성 A씨가 출연했습니다.
그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일과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말씀드리겠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JMS에 가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생 때 가족 중 한 명이 먼저 입교해서 저도 덩달아 입교했다"고 고백했습니다.
A씨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며 "그 안에서는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르는 신도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JMS에서 정명석이 여성 간부들에게 결혼을 금지해 동성 성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성 성행위가 발생하는 이유로 "보통 여성 간부 지도자들은 결혼할 수 없다. JMS 교단에서는 이성 친구 자체를 만나지 못하게 통제시킨다"면서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하니까 욕구를 여성들한테 풀게 되고, 보통은 좀 어린 여성 신도들에게 가벼운 스킨십 그 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들끼리, 그러니까 동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부분을 제가 직접 눈으로 봤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직접 보고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 간부들이 2차 가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게 정명석한테 보여질 수 있으니 알몸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A씨는 자신 또한 세뇌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고, 직접 당하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A씨의 이야기를 듣던 진행자는 "그 상황 속에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저도 처음에는 의심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동성 간 성행위를 시도하는 당사자가 '내 몸에 정명석의 혼이 들어가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특정 행위를 하게 된 여성분들은 지금도 피해 사실을 모른다. 보통 어린 나이에 입교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약 추잡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그건 '메시아가 하는 거니까 당연하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A씨는 많은 신도들이 세뇌당하고 있는 이유로 '군중 심리'를 꼽았습니다.
그는 "학벌 좋고 멋있는 사람도 믿고 따르니까 '이 사람이 메시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내부 사정을 모르는 신도들은 '우리가 정상적인 교회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JMS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명석은 신도들에게 '미디어 절대 보지 마라'라는 공지를 내린다"며 "신도들은 그의 말을 법이라고 생각하고 따른다. 미디어를 차단하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이들은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한 탈퇴자는 2012년 "JMS 본부에 동성애자, 양성애자가 있고 여성 지도자들이 교주를 따라 신도를 성폭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른 탈퇴자 또한 2018년 "JMS 안에서 동성애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정명석 교주의 성 착취 장면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는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방송에서 다뤘던 것들 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성 착취나 성 학대에 관한 내용도 많이 있었다. 저희 팀도 촬영을 한번 갔다 오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고 심각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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