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23년 3월 18일 인천 미추홀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A씨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들의 친척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방문했다가 일가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등은 부모와 자녀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A씨가 자녀 3명과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 등 5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은 경찰의 수사와는 달랐습니다.
아파트 주민들 '절대 아버지가 범인일리 없어'
사망한 엄마 A씨(40대)의 차량 운전석 앞에는 딸이 쓴 그림편지 1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아이들이 타고 놀던 자전거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주말 '수사 중'이라는 테이프가 붙여진 집 주변을 서성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참담한 소식을 접한 동네 주민들은 "이게 무슨 일이야", "아이고 어쩌다"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익명의 한 동네 주민은 "저 집 아들이 밤 늦게 잠을 못 자면 아버지가 아들을 장난감 자동차에 태우고 동네 앞을 돌아다닌 모습이 선하다"며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 애들이 불쌍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4년전 남편 B씨와 함께 이 주택을 구입했는데 남편 B씨는 주택 2층을 고쳐 찜질방으로 세를 놓았습니다.
한 이웃 주민은 "부부가 사이가 좋고, 남편이 주말마다 집을 고치는 등 손기술도 좋은 것으로 기억난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일가족은 가족들과의 왕래도 자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한 주민은 "B씨의 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주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위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버지가 범임일리 없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부부는 병원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아들 C군(3)을 낳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주민들은 떠올렸습니다. 한 주민은 "정말 화목하게 살고 있는 가족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의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B씨의 유족 중 1명은 B씨가 회사를 출근하지 않고 A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방문했고, 일가족 5명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씨는 방안에 혼자 있었으며, 아내와 어린 자녀 3명은 다른 방에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5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B씨가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정신적인 이유로 병원을 다녔는지는 확인을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이 사항이라 자세한 건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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