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24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리그 5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오브더매치(MOM)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를 마친 뒤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행이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서겠다"면서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일부 팬들이 손흥민을 겨냥해 "개고기를 먹어서 골을 넣은 것"이라는 등의 SNS 테러를 했다.
2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해 축구계와 시민단체는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당국과 SNS 기업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손흥민을 응원했다.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펼치는 AC밀란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AC밀란 구단은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낸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인권단체 킥 잇 아웃 역시 "손흥민을 향해 역겨운 온라인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불과 일주일 전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도 인종차별을 당했다"면서 "SNS 회사와 정부가 나서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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