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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19일 기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7%, 1.6%가량 하락하며 한주간 약세를 보였다. 또 다른 위험자산 비트코인(BTC)은 지난 7일간 코인마켓캡 기준 0.68% 떨어졌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FTX와 알라메다리서치의 붕괴 이후 비트코인과 S&P500 등 미국 증시의 뚜렷한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포착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S&P500의 비동조화는 FTX발 리스크 전염이 암호화폐 산업 내부로 제한적이라는 의미"라며 "전통 금융 시장은 FTX 붕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씨티 측은 "FTX발 리스크가 다른 자산클래스까지 전염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모는 아직 전통 금융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회사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리서치 총괄 루카스 아우투무로(Lucas Outumuro)도 "FTX 붕괴 이후 S&P 500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 지수가 -0.58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미 증시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중립' 단계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며, 기존에 존재하던 '동조화' 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FTX 붕괴 사태로 시장 내 하방압력이 가중돼 암호화폐-미 증시간 상관관계가 완화됐다. 두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복구될 지는 불분명하지만,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 자본 유입이 필요하다. 다수의 거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내년까진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TX 붕괴 사태로 인한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DCG 자회사 제네시스가 출금을 중단했으며, 미국 거래소 제미니도 자체 예치 서비스 '제미니 언'에 예치된 고객 자금을 동결했다.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우세한 시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약세장은 역사적으로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던 구간이다.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한 주소의 BTC 수량이 사상 최대 규모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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