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父子 그려진 글러브 끼고 올스타전 200호 홈런·최연소 MVP 기록 썼다

게레로 주니어, 父子 그려진 글러브 끼고 올스타전 200호 홈런·최연소 MVP 기록 썼다

일간스포츠 2021-07-14 13:35:43 신고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어린 시절 추억을 안고 나선 첫 올스타전부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게레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에게 올스타전은 특별하다. 올스타 9회에 빛나는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와의 추억 때문이다. 현역 시절 올스타 9회, 실버 슬러거 8회, MVP 1회의 화려한 수상 성적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자주 방문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갔던 올스타전을 이제 당당히 최고의 1루수 자격으로 참석한다.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1위, 1차 투표 전체 득표 1위로 당당히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반기 87경기 타율 0.332, 28홈런, OPS 1.089의 화려한 성적 덕분이다. 
 
본인에게도 감회가 남다르다. 게레로는 MLB 네트워크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보러 가는 것이 좋았다”라며 “이제 아버지가 저를 따라서 오실 차례다. 내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게레로 시니어와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르티네즈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대부기도 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에 가지고 나온 기념 글러브. 사진=토론토 공식 SNS 캡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에 가지고 나온 기념 글러브. 사진=토론토 공식 SNS 캡처

 
이날 게레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담긴 글러브로 첫 올스타 출전을 기념했다. 2002년 몬트리올에서 부자가 함께 찍었던 사진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혈통’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모습 중 하나다. 당시 3살이었던 게레로 주니어는 헬멧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를 건넸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사를 추억에서만 끝내지 않았다. 이날 3회 초 내셔널리그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구속도는 110.2마일(약 177.3㎞), 비거리는 468피트(약 142.6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의 첫 홈런이자 동시에 MLB 올스타전 역대 200번째 홈런 기록이다.
 
역대 3번째 올스타전 부자(父子) 홈런이다. ESPN은 이날 바비 본즈(1973년)와 배리 본즈(1998년, 2002년) 부자, 켄 그리피 시니어(1980년)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에 이어 게레로 시니어(2006년)와 게레로 주니어 부자가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최연소 MVP 기록도 다시 썼다. 이날 아메리칸리그가 5-2로 승리하면서 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22세 119일 나이인 게레로 주니어가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2세 선수의 역사를 경신했다. 랭스는 "종전 기록은 1992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22세 236일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게레로 가문의 빅리거 계보는 게레로 주니어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재능 있는 동생, 사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대부 마르티네즈의 요청에 “모든 아이가 그렇듯 그들도 꿈을 지니고 있다”면서 “동생, 사촌, 그리고 나를 따라오는 모든 이들이 계속 꿈을 지켜내기 바란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어 “오늘은 나지만 미래에는 그들이 될 수도 있으니 꿈을 멈추지 말라”라며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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