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탈탈 털리는 사람들을 위한 절약 꿀팁_돈쓸신잡 #37

매번 탈탈 털리는 사람들을 위한 절약 꿀팁_돈쓸신잡 #37

엘르 2022-03-17 15:28:30 신고

주식 투자의 기본은 무엇일까?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꼼꼼하게 따져보며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절약하는 태도부터 갖춰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돈이 있어야 그것을 구매할 수 있다. 대다수 주식 투자자는 월급을 받아 이 돈을 아껴서 주식을 산다. 월급을 적게 받든 많이 받든 버는 돈 대부분을 소비로 지출해버리면 당연히 투자 여력은 줄어든다. 투자라는 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행위인데, 지금 당장의 소비가 주는 기쁨에 취하면 미래를 망각하게 된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선 절약이 필수다. 궁색할 정도로 아끼라는 말이 아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가계부는 실시간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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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절약이라는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가계부 쓰는 일이다. 형식은 개인의 자유다. 어떤 사람들은 회사에서 작성하는 보고서처럼 철두철미하게 가계부를 쓴다. 또한 어떤 사람은 간단하게 자신이 오늘 얼마를 지출했는지 정도만 기록한다.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고르면 된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다. 가계부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가계부를 몇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쓴 사람도 소수일 것이다. 대부분은 길어야 한두 달 가계부를 쓰다가 흐지부지 끝난다.

중도 포기하는 이유는 성가시고 귀찮기 때문이다. 물론 하루를 마치고 저녁에 가계부를 적는 건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이걸 매일매일 빠짐없이 하는 건 다른 문제다. 어쩌다 깜빡하고 그냥 넘어간 날이 쌓이다 보면 점점 가계부는 귀찮은 과제처럼 느껴진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계부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소비하자마자 곧바로 이걸 기록하는 것이다. 가계부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추천하는 건 구글 스프레드시트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모바일,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서 3500원짜리 커피를 주문했다면 이 커피가 나오기 전 짧은 순간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이 지출을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PC에는 가계부 시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수시로 들어가서 현재 자신이 지출 상태를 확인해보면 좋다.

내 지출에 피드백 적기

단순히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계부를 적는다는 건 일기를 쓰는 것과 같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 반성하듯 가계부 역시 단순히 숫자만 적는 데서 끝내지 말고 피드백이 들어가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무언가를 소비할 때 즉각적으로 가계부에 그 금액을 적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엔 이 기록을 토대로 5분이나마 평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평가’라는 항목을 따로 추가해 피드백을 적곤 한다. 물론 모든 지출에 피드백을 적는 건 아니다. 필요한 곳에만 기록한다. 가령, 하루에 커피를 3잔이나 마신 날이 있다고 치자. ‘왜 3잔이나 마셨지? 그렇게 피곤했나?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긴 했지. 그런데 내가 잠을 잘 못 이유가…’ 이런 식으로 그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만의 평가를 적는 것이다. 커피를 하루에 3잔이나 마셨다는 건 카페인 도움 없인 버티기 힘든 하루였다는 것이고, 분명히 그 이유는 찾아보면 있다. 이렇게 과소비의 뿌리를 찾아서 그걸 제거하면 좋다. 소비에 피드백을 붙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돈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건강한 방식으로 재조정되는 효과까지 있다.

최고의 절약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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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절약 방법도 있다. 내가 지출할 돈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돈이 없으면 돈을 쓸 수가 없다. 전제 조건이 있다. 돈이 없어도 소비를 가능하게 해주는 신용카드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그 대신 본인이 한 달 동안 써야 할 예산을 체크카드에 담아두고 딱 그만큼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잉여 현금이 없어야 한다. 즉,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이 현금을 모두 어딘가로 보내버려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당연히 투자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이 빚을 갚는 방식으로 현금을 없애는 것이 가장 좋다.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재테크다. 또한 매달 월급을 받을 때마다 마치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모으듯 우량 주식을 모으는 것도 현금을 사용하는 좋은 방법이다.

현금은 교환 수단일 뿐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것과 우량 주식을 모으는 건 현금을 가치 있는 방식으로 교환하는 것이다. 좋은 자산을 사는 방식으로 현금을 사용해버리면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이렇게 자산을 무던하게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이 과정 자체를 즐기는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그 순간이 자신의 삶이 바뀌는 터닝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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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준 에디터 김초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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