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 만에 제 모습 찾아가는 '민족의 아픔' 안동 임청각

폭염이 한풀 꺾인 지난 12일 경북 안동에 있는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은 복원 공사에 투입된 차량이 서 있는 가운데 다소 적막한 분위기를 보였다.

고택 앞을 지나던 철길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고 수년간 이어져 온 복원 공사가 조용히 진행 중이었다.

우리나라 철도 당국은 방음벽 등을 설치해 임청각을 진동으로부터 보호해 왔으나 오랜 기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고 가는 열차 소음에 시달리다 보니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황량한 공간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