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해 삶을 망가뜨린 건 아버지라고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그 유명한 '맨발 투혼'을 선보이며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아버지의 품에 가장 먼저 안긴 박세리의 모습은 이들 부녀 관계를 상징하던 장면으로 '골프 대디'(Golf Daddy)란 신조어의 출발점이었다.
1세대 '골프 대디'로 자식을 위해 생업을 접고 매니저 겸 코치로 나선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른 딸이 함께 일군 성공은 '맹모삼천지교'의 가장 극적인 실천 사례였고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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