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숨죽인 가운데 미리 녹음된 김혜순(70) 시인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빨간 뿔테안경에 파란 상의, 흰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시인은 앞서 재생된 자기 음성을 이어받듯 이번 시집 맨 앞에 수록된 시 '그리운 날씨'를 낭송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혜순이 자신의 신작 시집을 다섯 명의 젊은 시인과 함께 낭독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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