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후 특유의 청초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임수정은 이번 ‘파인’에선 당돌하다.
극중 도굴을 위해 목포에 모인 전국 각지 촌뜨기들은 생계를 위해서라면 범죄까지 손대는 소시민 남성들이지만 이들 위에 군림하는 양정숙의 아우라는 임수정이 극대화한다.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자신을 유혹하려 했던 류승룡과 13년 만의 재회도 비교하면 재밌을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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