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를 탔는데 바닥 한 귀퉁이가 없었다.타이어에 튄 자갈이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일이 기억에 선명하다.택시 차창 밖으로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거리 풍경이 펼쳐졌다.산들이 하나같이 나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민둥산이었다.한국전쟁 때 땔감용으로 모두 잘려나가 썰렁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의 일본어판 평전을 2020년 여름 펴낸 건축가 오쿠노 쇼씨.
그가 신 창업자의 지시로 서울에 추진하는 롯데호텔 건립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73년 1월 2일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느낀 감정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밑바닥 뚫린 택시가 서울 시내를 달리던 시절에서 이제는 국민소득이 일본을 제칠 만큼 성장한 나라, 해마다 세계 무대 위상이 높아지는 이웃 국가에 일본, 일본인이 친근감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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